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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절정 / 김병근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21|조회수9 목록 댓글 0

절정 / 김병근

가느다른 울대에서
길게 뽑아올린 분홍 꽃 대궁

흔들리는 미열 같은 사랑이
시린 잔 물결에 너울진다

미세한 떨림이 가슴 앓이로
온몸을 쓸어내리는 몸짓 무희

짐짓 격정의 움직임이
놀라운 정도로 조용하다

참았던 기다림의 순간 절정이
모두 다 연꽃 몽우리로 퍼져나가

반쯤 열린 향기로운 입술이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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