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있었기에 / 김경철
하늘 아래
형제가 따로 있었나
너도 나도
하나의 핏줄인 것을
어느 미친놈 때문에
지금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전쟁이 일어나고
살아보겠노라고
겨누어진 총부리로
서로의 가슴을 향해서
방아쇠를 당겼으니
과연
누구를 위한 싸움이고
과연
누구를 위한 행복이었을까
그대가 있었기에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고
그대가 있었기에
이 땅 위에 서 있습니다
하늘 아래에서
누워있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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