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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첫날의 흐름/곽구비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05|조회수14 목록 댓글 0

첫날의 흐름/곽구비 
 


유월 아침 바람의 페달을 밟고
구름의 복판으로 달려 봐야지
안정적인 자세로 덜컹거리지 않아
유쾌하게 가면 별일 없을 거야 
 
넘어지면 풀꽃과 얘기하고
샘물로 목을 축일때마다
호박 잎새 도랑으로 살짝 뿌려주던
시골집 생각도 하겠지 
 
토끼풀 반지 만들어 추억놀이할까
두꺼워진 손가락 몇 번 감지 못해 툭
부러지더라도 괜찮아 햇볕이 따스하잖아 
 
지난달 봄바람이 켜둔 심지 사이로
청보리 잎새 쫑긋하며 키를 높이겠네
관절에서 새어 나온 높은 음계
여름을 향하여 열매 매달리겠지 
 
사그라든 장미 입술을 지나
오월은 떠났고 양귀비 살랑대려나 
 
메뚜기떼 요동치는 흔적 뚜렷이 비추는 정오의 태양에게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게 되겠지 
 
어이 더워진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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