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장미 /권정자
저 태양의 분노를 피해
그늘에 서면
도전인 양 다가오는
네 곤혹의 눈빛
절절한 설움 빛깔로도
다스릴 수 없는 정염(情炎)은
온 땅에 사무쳐
가시로 돋고
모순의 불을 밝혀
잿빛 세월을 휘감아온
애틋한 넋이
뙤약볕 아래
사위어가는
이유도 모른 체
나는 네 꽃잎을 떼어
바람에 날리네
벙어리로 자란 진실만
향기로 남아
누군가의 코에 스밀 때
그는 기억하리라
너의 순결한 그림자와
잠들지 않는
투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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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장미 /권정자
저 태양의 분노를 피해
그늘에 서면
도전인 양 다가오는
네 곤혹의 눈빛
절절한 설움 빛깔로도
다스릴 수 없는 정염(情炎)은
온 땅에 사무쳐
가시로 돋고
모순의 불을 밝혀
잿빛 세월을 휘감아온
애틋한 넋이
뙤약볕 아래
사위어가는
이유도 모른 체
나는 네 꽃잎을 떼어
바람에 날리네
벙어리로 자란 진실만
향기로 남아
누군가의 코에 스밀 때
그는 기억하리라
너의 순결한 그림자와
잠들지 않는
투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