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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조금만 더 / 김경철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08|조회수5 목록 댓글 0

조금만 더 / 김경철


어디서 온 걸까
항상 다니던 거리는
변함이 없고
항상 꺼져있는 집은
사람의 온기마저 없었는데

느려진 걸음걸이에
발을 맞춰주는
친구가 다가온다

주름진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피곤한 늙은 몸도
움직이게 만드는 친구에게

시간이
이젠 손을 놓으라고
이야기를 한다

피할 수 없는 세월 앞에
나란히
느려지는 걸음걸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따스하던 친구의 온기는
점점 차가워지고
해맑게 웃던 친구의 모습은
점점 굳어버린 채
먼 여행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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