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화 / 김남열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만
사람의 마음이란
도통 종잡을 수 없다
홀로 즐기며 놀면
논다고 깽깽이 친다하며
고고한 모습으로 악기를
연주해도 깽깽이라 하며
강아지가 밥 달라 짖어도
깽깽거린다 하며
사람들이란 본사 입 있으니
말 좀 하는 것 당연지사인데
그 또한 깽갱이 질이라 하니
참, 사람이란
도시 사촌이 논을 사면
배 아프다 하더니만
도무지 다른 사람들이
잘되는 꼴을 못보고 사는
천성이 있나보다
저만치 아름답게 홀로 핀
산유화를 보고도
깽깽이 꽃이라 말하니
아! 그래서 사람들을 피해
산유화가 산이 좋아 산에서
피는 걸 보면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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