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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내 몸에 그늘이 들다/김완하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09|조회수8 목록 댓글 0

내 몸에 그늘이 들다/김완하


 햇살 속 걷다가
 큰 나무 그늘에 들었다
 나무는 나를 품고 생기가 돈다
 그대가 드리운 사랑의 심연
 출렁이는 파도 속에
 하늘 걸려 있다

 숲은 적요하다
 그늘 속 가지를 뻗고
 이파리 묻으며 자란다
 작은 풀잎까지
 가까이 불러 그늘을 키운다

 그늘이 내 몸속에 들어온다
 내가 그늘 속에 뒤섞인다
 나무는 햇살과 그늘을 두고
 허공을 끌어안는다
 비로소 서늘한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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