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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초여름의 서곡 / 김주화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09|조회수9 목록 댓글 0

초여름의 서곡 / 김주화 
 


​오색의 화려했던 지난 생이
웃음만 있었을까
미소속에 숨겨진 눈물겨웠던 삶
세상에 민낯으로 얼굴 내밀면
운명은 속절없이 내몫인 것을 
 
눈물 감춘 웃음이 말을 할 때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꽃잎을 펴며 생의 외길을
선보였던 봄의 끝에서
스스로 위안받고 위로을 한다 
 
모진 길 뒤로하며
화려했던 옷을 벗어 놓고
또다른 생의 서곡을 기다린다 
 
짙어가는 잎새를
해빛향해 나래펴고
서곡의 연주에 파르르 떨리는
전율 
 
또 한 번의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는 생명 앞에
고비고비 넘겨야 할
생의 한가운데에서
질곡의 길이 아니길 하늘에 빌며
여름의 서곡에 파란 드레스
살포시 휘날려 춤사위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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