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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하루를 마무리 하며/강금이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11|조회수4 목록 댓글 0

하루를 마무리 하며/강금이


티끌처럼 날아온
낮의 언어들이 잠시 멈춘 밤
재생하고 싶지 않은 구간들을
지워내고 있다

멍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하루를 개키고
녹음이 흐르는
차밭으로 가도 좋겠다

봄 바르고 올라오는
연둣빛 향기

바람과 이슬로 만든 고요를
가지런한 자세로 마신다

꽃병에 단정하게 내려앉은
다화와 다담을 나누며
사색에 잠기어
맑은 생각들을 줍고 있다

녹향에 취해가는 밤
달빛 차오르는 소리가
찻잔 위로 흐르고

거칠었던 하루가
보들보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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