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의 향기 / 솔빛 김인숙
가까운 꽃의 가시에 찔려
왠지 억울하고 아픈 날
꽃이라고 다
기쁨만 주는 건 아니었어
몇 날 며칠
가시 끝 하나 가슴에 박힌 듯
무지근한데
지나가는 바람을 붙잡고
하소연해 볼까
어떡해야 할까
방울방울 맺힌 응어리
다짐하네
다시는 말도 하지 말아야지
웃어 주지도 말아야지
그런데, 꽃을 보면
저절로 푸릇푸릇 말이 나오고
헤죽헤죽 순하디 순한 풀잎의 향기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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