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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거미/김수영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12|조회수9 목록 댓글 0

거미/김수영

내가 으스러지게 설움에 몸을 태우는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그 으스러진 설움의 풍경마저 싫어진다.

나는 너무나 자주 설움과 입을 맞추었기 때문에

가을바람에 늙어 가는 거미처럼 몸이 까맣게 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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