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방폭포 / 청송 김대용
하늘 끝자락이 바다와 속삭이는 곳
푸른 침묵을 깨는 다이빙의 묘미 속에
하얀 연꽃의 꽃잎이 무너져 내리고
한라산에 숨겨둔 초록의 눈물들이
굽이굽이 계곡타고 그리움에 사무쳐
기암괴석으로 향하여
주상절리 가슴을 때리며 한치의 망설임 없이 파란 바다의 심장으로 뛰어내려
저 우레같은 포효 천년을 버려온
은장도의 서슬 푸른 칼날과 찰나의 큰
파동이련가
벼랑끝에 서서 서귀포 앞바다를 바라본
저늙은 소나무도 그 퍼런 기운에 취해
바다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 나누고
경이롭고 웅장한 폭포수 아래 서니
가슴에 켜켜이 쌓였던 번뇌를 정화하고
내 안에 머물던 시어들이 헤염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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