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봄 / 김정희
엄마는 중얼거린다
올해 봄도 풍년이구나
가지마다 하얀 쌀밥이
고봉으로 담겨 냄새를 풍긴다
요양원 창 밖에
흐드러진 이팝꽃을 보며
''저렇게 허연 쌀밥을
우리 애들한테
실컷 먹였으면 좋겠다" 하신다
냉수만 벌컥벌컥 들이켜던
그 시절로 돌아간 엄마는
흐드러진 이팝꽃 앞에서
꽃보다 허기가 먼저 아픈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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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봄 / 김정희
엄마는 중얼거린다
올해 봄도 풍년이구나
가지마다 하얀 쌀밥이
고봉으로 담겨 냄새를 풍긴다
요양원 창 밖에
흐드러진 이팝꽃을 보며
''저렇게 허연 쌀밥을
우리 애들한테
실컷 먹였으면 좋겠다" 하신다
냉수만 벌컥벌컥 들이켜던
그 시절로 돌아간 엄마는
흐드러진 이팝꽃 앞에서
꽃보다 허기가 먼저 아픈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