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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오디 / 권병대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16|조회수9 목록 댓글 0
오디 / 권병대 
 

오디가 익어가는 계절
누에도 통통하게
살이 찌겠지 
 
하얀 모시적삼을 입고
아련하게 잠드는
어린 신부는 
 
달콤한 꿈 속에서
오디 한 줌 따먹고
입술이 시퍼레졌겠지 
 
한 올 한 올 뽑아낸 실로
삼수갑산 경계에
집 한 채 지어놓고 
 
오디물이 듬뿍 들 때까지
비단옷 척척 감고서
나른한 꿈 속에 젖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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