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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상사화/예닮김정숙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16|조회수8 목록 댓글 0

상사화/예닮김정숙  
 
그리움이 너무 깊어
끝내 붉은 꽃으로 남았다 
 
피어 있으되 닿지 못하고
살아 있으되 만나지 못하는
엇갈린 시간의 끝에서 
 
나는 오늘도
부르지 못한 이름 하나
가슴에 묻는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흔들리는 것은 꽃이 아니라
지워지지 않는 마음 
 
기다림은 오래되어
이별보다 더 깊어지고 
 
끝내
한 번도 닿지 못한 사랑이
가장 선명한 빛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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