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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시모음

너무 멀리 / 강은교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16|조회수7 목록 댓글 0

너무 멀리 / 강은교 

 
​그리움을 놓치고
집으로 돌아오네
열려 있는 창은
지나가는 늙은 바람에게
시간을 묻고 있는데
오, 그림자 없는 가슴이여
기억의 창고여 
 
누구인가 지난 밤
꿈의 사슬을 풀어
저기 창밖에 걸고 있구나
꿈속에서 만난 이와
꿈속에서 만난 거리와
아무리 해도 보이지 않던
한 사람의 얼굴과
그 얼굴의 미세한 떨림과
크고 깊던 언덕들과
깊고 넓던 어둠의 바다를
어디선가 몰려오는
먹구름 사이로 
 
너무 멀리 왔는가
아니다, 아니다,
우리는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그리움이
저 길 밖에 서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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