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ㅎ]시모음

호미 / 한유경

작성자찢어진 청바지|작성시간26.06.09|조회수13 목록 댓글 0

호미 / 한유경 
 


오랫동안
한곳을 바라보며 사랑한 것들은
쉽게 놓을 수 없어 
 
얼기설기 세월에 덧대어 기운
해설픈 헛간에 걸려 있는
호미 한 자루 
 
고샅길 가시덤불 지나
쐐뜨기 자갈밭 일구었을 몸
날마저 뭉개져 내려앉아도 
 
일부러 어머니 굽은 등 같은 시간
손에 들고 밭으로 나가면
아직 밭고랑 긁는 소리 들리고 
 
가볍게 들리지 않는 것은
묵묵히 안으로 다져온 탓일까
흙의 숨결을 짚는 젖은 낯빛이 뜨겁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