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보면 슬프다 / 허향숙
저 환한 웃음
윤슬보다 더 반짝이는 웃음
비바치시모* 보다
더 자지러지는 웃음
을
오래
들여다
보고 있으면
슬프다
투명한 불꽃 같은
아지랑이처럼
눈이 부시게
희푸른 찔레꽃잎처럼
창가에 머물다 스러지는
별처럼
웃음을 관통하는
저 붉은 목젖처럼
담쟁이 새싹,
예정된 시퍼런 울음의 시간이
너무 맑아서
* 비바치시모 :
화려하고 아주 빠르게
@『울음이 자라는 것을
보고 말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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