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딱 벗고 새/노계 류오주
찔레꽃 향기 감미로운 한낮
유월의 실록 풋풋한 초록향기
음성 사향산에 올해도 잊지않고
반가운 검은 등 뻐꾸기가 찿아왔다
머나먼 동남아 인도양 에서
우리의 평화롭고 고즈넉한 숲으로
홀딱~ 벗고 홀딱 ~벗고
우는 소리가 흡사 그렇다 하더이다
옛날 수행을 게을리한 스님이 환생한 새라서 그리 운다지요
사랑도 홀딱 ~벗고
번뇌도 홀딱~ 벗고
억겁의 세월
윤회의 세상을 돌고 돌아
홀딱 ~벗고 홀딱 ~벗고
오늘도 숲에서 법문을 외우듯
무거운 짐을 홀딱 벗고
욕심도 근심도 홀딱 벗고
얼마나 좋은가요 다 벗어 놓고
잔잔히 온유처럼 녹아 내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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