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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시모음

비움의 둥지/류석전

작성자cbdc반대(박윤억)|작성시간26.06.20|조회수3 목록 댓글 0

비움의 둥지/류석전

 

초여름이 

시작하던 그때 
 
억수같은 
빗줄기가 온몸을
적시고 
 
앞도 
보이지를 않을 만큼
시야는 흐릿한데
무한질주 
 
나뭇가지에 
얼굴이 스치면서
쓰라림의 
촉감이 전해 온다 
 
강한
바람에 빗줄기가 
거세게 부딪혀
갈라지면서 
흩어지고  
 
이밤
마음이 
자꾸만 밖으로 돌아
점점 더 멀어지는
빈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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