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 / 류장곤
날개를 활짝 펼쳐
온몸으로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나누어 주고
날개를 고요히 접어
낙엽처럼, 가을 나뭇잎처럼
살며시 숨어버린다
한 송이 노란 꽃 위에서
너는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우리도 그런 것일까
어떤 때는
환하게 웃어 보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고개를 돌린다
꽃은 묻지 않는다
어느 쪽이든 그저 향기로
두 날개를 다 안아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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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 / 류장곤
날개를 활짝 펼쳐
온몸으로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나누어 주고
날개를 고요히 접어
낙엽처럼, 가을 나뭇잎처럼
살며시 숨어버린다
한 송이 노란 꽃 위에서
너는 두 개의 얼굴을 가졌다
우리도 그런 것일까
어떤 때는
환하게 웃어 보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고개를 돌린다
꽃은 묻지 않는다
어느 쪽이든 그저 향기로
두 날개를 다 안아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