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巳年(2013년) 五運六氣
태시천원책에 의한 오운계시도
1. 陰陽 구분에 따른 오운의 태과, 불급
대저 우주에는 삼원三垣인 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이 있다. 특히 자미원紫微垣은 우주의 중심으로서 태을성太乙星인 북극성이 있고 우주의 황극별인 북두칠성이 있어 우주의 모든 별자리를 주재主宰한다. 우주의 별자리는 크게 28수宿로 대변되는바 이는 삼원을 중심으로 벌여져 있다.
오운은 우주를 수놓고 있는 28수의 은하단에서 쏟아내는 다섯가지 기운이다. 육기는 우주간에 충만해 있는 5원질의 우주 에너지인 오운을 곤덕을 가지고 있는 지구에서 받아들여 형성된 여섯가지 기운이다.
그런데 태양이 1년간 지나가는 궤도를 황도黃道라고 하는바, 이는 실적적으로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1년간 공전하는 궤도라는 것은 상식이다. 즉 지구의 공전궤도인 황도를 따라 늘어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28수의 별자리를 지구가 4계절을 통해 만나면서 매년 운기학적 법칙을 바탕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한편 태양 주위에는 지구를 비롯하여 목, 화, 토, 금, 수 오행성이 돌고 있는바, 이들은 우주간에 미만해 있는 오운을 지구에 증폭 투사시키는 전파기지국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들 오행성은 우주에 편만해 있는 오운을 운기법칙에 따라 지구에 집중적으로 투사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매년 그 집중 정도가 다르다. 따라서 운기학적 법칙에 따라 매년 오행성의 밝기와 색깔이 다르게 되는바, 동양의 천문학은 바로 이 운기학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우주간에 산재한 행성들 중에서 오직 지구만이 유일하게 곤덕(坤德)을 가지고 있어서 지구는 우주의 오운을 집중적으로 받아들여 마침내 6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6기는 우주간에 오직 지구에서만 독특하게 존재하는 에너지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지구에서 5기가 아닌 6기가 형성되는 이유는 지축이 23.5도 경도되어 있어서 3양2음의 특수한 상황이 조성되므써 소양상화라는 열기가 하나 더 생겨난다는 사실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운과 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운은 물형物形에 영향을 미치는바, 형에 성쇠盛衰의 차이가 있어 오운에는 태과와 불급의 차이를 나타낸다. 땅의 5운은 정적이므로 그 자리를 지키고 교체할 뿐이어서 5년으로 일주한다.
기는 기후氣候에 영향을 미치는바, 기에 다소多小의 구별이 있어 6기에는 삼음과 삼양의 별칭이 있게 된다. 하늘의 6기는 동적이므로 돌고 돌아서 교체하므로 6년을 주기로 일주한다.
각설하고 위의 천원책문에 근거한 오운계시도를 보면 다음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갑은 陽土, 기는 陰土로서 甲己는 서로 對化作用하여 우주간에 土運(금천지기=황색=토운)을 생성하고,
을은 음금, 경은 양금으로서 乙庚은 서로 대화작용하여 우주간에 金運(소천지기=백색=금운)을 생성하고,
병은 양수, 신은 음수로서 丙辛은 서로 대화작용하여 우주간에 水運(현천지기=흑색=수운)을 생성하고,
정은 음목, 임은 양목으로서 丁壬은 서로 대화작용하여 우주간에 木運(창천지기=청색=목운)을 생성하고,
무는 양화, 계는 음화로서 戊癸는 서로 대화작용하여 우주간에 火運(단천지기=적색=화운)을 생성한다. 이것은 이른바 한 해의 운을 결정하는 대운을 말하는 것이다.
상호경간相互經間하여 5운을 발하는 성좌
28수宿 조견표와 28宿圖
한편, 陽干의 해은 태과太過의 운을 생성하고, 陰干의 해는 불급不及의 운을 생성한다.
천간을 오운에 배속할 때는 음양으로 구분하고, 오음을 오운에 배속할 때는 太少태소로 구분한다. 五音을 오운에 배속 시 오행 속성屬性에 따라 배속한다.
陽干의 太는 太過를 의미하고 陰干의 少는 不及을 의미한다. 태과는 지나치다는 의미이고 불급은 못미친다는 의미다.
한편, 太過年은 前年의 大寒日前 13日부터 그 해의 運氣始時가 들어오는 해이며, 天干이 양간일 때는 陽年이 太過年이 된다.(甲, 丙, 戊, 庚, 壬의 해)
不及年은 前年의 大寒日後 13日부터 그 해의 運氣始時가 들어오는 해이며, 天干의 陰年이 不及年이 된다.(乙, 丁, 己, 辛, 癸의 해)
* 상기 13일은 지구가 태양을 一周하는 기간인 365.25日을 달이 지구를 一周하는 기간인 29.53日로 나누어서 구한 숫자이다.
2. 五運의 大, 主, 客 구분 대운(大運)은 중운(中運), 세운(歲運) 등으로도 명칭한다. 대운을 통해 1년의 전체적인 기후변화와 인체변화의 총괄적인 정황을 설명한다.
주운은 고정불변으로 각 계절의 기후변화와 인체의 장부변화의 일반적 상태를 나타낸다. 객운은 10년을 주기로 주이부시하는데, 바로 이 객운에 따라 기후변동이 생기므로 년 중 각 계절마다 특수한 기후와 인체장부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主運은 매년 5계절 기후변화의 정상적인 변화로 主運의 氣化 作用은 1년 중 五季의 正常的인 變化를 主管하며, 五季之間의 民病의 상규常規를 나타낸다. 즉 춘온春溫, 하열夏熱, 장하습長夏濕, 추량秋凉, 동한冬寒의 정상적인 변화로서 每年不變하여 “주운主運”이라 칭한다.
“主運과 主氣는 萬歲不易이다.” "主運과 主氣는 相生으로 順行한다."
일반적으로 오운은 땅의 음양으로서 이들이 지니는 작용은 다음과 같다. 初運 ⇒ 木運(춘,온) ⇒ 발생發生시킨다. 즉,숨어들어가 있는 것을 튀어나오게 한다. 二運 ⇒ 火運(하,열) ⇒ 성장成長시킨다. 즉, 무럭무럭 늘어나 분열하게 한다. 三運 ⇒ 土運(장하,습) ⇒ 화성化成시킨다. 즉, 변성變成시켜 성숙하게 한다. 四運 ⇒ 金運(추,량) ⇒ 수렴收斂시킨다. 즉, 껍질을 만들고 기운을 모아 오그라들게 한다. 終運 ⇒ 水運(동,한) ⇒ 폐장閉藏시킨다. 즉, 바깥을 닫아서 안으로 숨어들어가게 한다.
한편 계사년의 주운 순서는 癸가 음간이므로 화운이 불급하여 소치小徵이므로 初運 ⇒ 木運태과 ⇒ (태각) 二運 ⇒ 火運불급 ⇒ (소치) 三運 ⇒ 土運태과 ⇒ (태궁) 四運 ⇒ 金運불급 ⇒ (소상) 五運 ⇒ 水運태과 ⇒ (태우)가 된다.
객운客運은 1년을 五等分했을 때 非正常的인 氣象變化를 말하며, 相生順으로 運行하며 陰陽年에 의하여 太過, 不及의 差異가 있다. 물론 객운의 태과 불급은 해당 년의 주운의 태과, 불급에 따른 것이다.
甲己合化土 此之歲 土運統之也. 乙庚合化金 此之歲 金運統之也. 丙辛合化水 此之歲 水運統之也. 丁壬合化木 此之歲 木運統之也. 戊癸合化火 此之歲 火運統之也.
객운은 주운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민병民病의 특수한 규율을 나타낸다.
객운도 목운, 화운, 토운, 금운, 수운의 5보로 나눌 수 있는바, 한 계절을 주관하는 시간인 보步는 365.25일을 5등분 하면 1보는 73일 05각이다.
주운의 入節은 대략 다음과 같다.
1운(목) 대한 당일 목운시행 -> 73일 05각 (대한은 양력 1.21.경) 2운(화) 청명 3일전 화운 去 -> 73일 05각 3운(토) 망종 후2일 토운 거 -> 73일 05각 4운(금) 입추 후6일 금운 거 -> 73일 05각 5운(수) 입동 후9일 수운 거 -> 73일 05각(입동은 양력 11.11.경)
한편 객운은 73일 5각을 각각 주관하는바 5각으로 인하여 매년 不同한 4년을 주기로 초운의 시동 시간이 다르게 나타난다.
子辰申年의 初運은 大寒日 寅시 初初刻 零分에 始作하며, 丑巳酉年의 初運은 大寒日 巳시 初初刻 零分에 始作하며, 寅午戌年의 初運은 大寒日 申시 初初刻 零分에 始作하며, 卯未亥年의 初運은 大寒日 亥시 初初刻 零分에 始作하여, 各運마다 73일 05각을 各各 主管한다.
주운의 교사시각(交司時刻) 조견표 歲마다 매번 바뀌니 마치 客이 往來하는 것같아 ‘객운客運’이라 칭한다.
자, 인, 진, 오, 신, 술 6년은 양지(陽支)의 해로서 초운이 모두 양시(陽時)에 시작한다. 따라서 신, 자, 진 3개의 양의 해는 모두 인시에 초운이 시작되며, 인, 오, 술 3개의 양의 해는 모두 신시에 초운이 시작된다.
한편 축, 묘, 사, 미, 유, 해 6년은 음지(陰支)의 해로서 모두 음시(陰時)에 시작하게 된다. 따라서 사, 유, 축 3개의 음의 해는 모두 사시에 초운이 시작되며, 해, 묘, 미 3개의 음의 해는 모두 해시에 초운이 시작된다.
* 百刻法 고대에는 시간을 재는 시계가 없었으므로 구리 항아리(동호銅壺)에 물을 채우고 작은 구멍을 뚫어 1일 주야동안 물방울을 떨어뜨려(水下) 항아리 바닥에서 몇 번째 눈금인가를 헤아려 시간을 쟀다. 항아리 면의 평균 각은 1백 눈금(格)이며 1일 주야를 100각으로 나누었다. 참고로 고대에는 매각마다 다시 10분으로 나누었다.
따라서 1일은 12시로 구성되며 또한 100각에 해당한다. 100각을 12시로 나누면 각기 8각씩 해당되고, 전체적으로 4각이 남는다. 이렇게 남는 4각을 다시 24(12간지*2(초,정))로 균등분배 하면 1/6각씩이 배당된다. 정수로 떨어지지 않는 6분의 1각은 '소각(小刻)'이라 하여 정상적인 1각인 '대각(大刻)'과 구분하였고, 매시의 초와 정 끝(4각)에 붙였다. 그러므로 하루에 8각과 1/3각이 12번 나오므로 하루는 96각 + 4각 = 100각이 된다.
매시의 초는 초초각, 초1각, 초2각, 초3각, 초4각(소각=1/6각), 그리고 이어서 매시의 정은 정초각, 정1각, 정2각, 정3각, 정4각(소각=1/6각)이 된다. 인시(寅時)를 예로 들면 인시 초초각, 인시 초일각, 인시 초이각, 인시 초삼각, 인시 초사각, 다시 이어서 인시 정초각, 인시 정일각, 인시 정이각, 인시 정삼각, 인시 정사각으로 매 시간은 8개의 대각과 2개의 소각으로 총 10개의 각으로 구성된다.
하루에 물이 떨어지는 각은 인시 초에서 시작한다. 이는 상오 3시에 해당하며, 오늘날 시간 계산이 자정부터 하는 것과 다르다. 인시 초초각은 실제로 0각이며 또한 상오 3시 0분이다.
이러한 1일, 12시, 100각법은 1653년 서양식 천문 계산법을 담은 '시헌력'을 채택하면서 12시 96각법(1각=15분)으로 바뀌었다. 현재 유물로 남아 있는 앙부일구에 새겨진 눈금은 모두 12시 96각법에 의한 것으로, 이는 현존하는 앙부일구들이 모두 1653년 이후에 제작된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객운의 추산방법은 매년 중운(대운, 세운)을 근거로 하는 것으로, 중운(=大運)을 근거로 객운의 초운을 구한 뒤, 초운부터 시작하여 오행의 순서를 추산하여 오행 상생으로 종운까지 구한다. 다만 각 운마다 태, 소의 구분은 그 해의 주운에 따른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즉, 계사년의 대운은 戊癸간에 대화작용으로 火運이 된다. 특히 계사년은 계가 음간이므로 화운불급의 해가 되어 객운의 初運은 당연히 화운불급(소치)되고, 2運은 화생토로 토운태과(태궁) 3운은 토생금으로 금운불급(소상), 4운은 금생수로 수운태과(태우) 5운은 수생목으로 목운태과(태각:주운에서 목운이 태과이므로 태각)로 마치게 된다. 즉 무, 계년의 5운의 객운 순서는 화, 토, 금, 수, 목운이 된다.
만약 癸년이 아닌 戊년이라면 무가 양간이므로 火運太過의 해가 되어, 주운의 초운은 소각으로 시작하여 태치, 소궁, 태상, 소우가 되며, 객운의 초운은 태치으로 시작하여 소궁, 태상, 소우, 소각으로 끝난다.
* 이렇게 되는 이유로 한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먼저 주운의 각 5보에 배속되는 운의 太, 少가 각각 먼저 정해진 연후에 객운은 주운의 각 보에 배속된 태과불급의 태소에 따른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계사년 대운, 주운, 객운 일람표
3. 六氣의 주기
풍기(風生木), 화기(火生君火), 열기(熱生相火), 습기(濕生土), 조기(燥生金), 한기(寒生水)이다.
육기는 하늘의 무형기로서 느낄 수는 있으나 관찰은 힘들다. 이런 현상을 선인先人은 본기本氣와 표기標氣로 구분했으며, 표기는 三陰三陽으로서 厥陰, 少陰, 太陰, 少陽, 陽明, 太陽이며, 본기는 風, 火, 熱, 濕, 燥, 寒의 六氣로 연관시켰다.
따라서 육기는 1기는 春의 風木 溫氣, 2기는 初夏의 君火 暑氣, 3기는 中夏의 相火 熱氣, 4기는 長夏의 濕土 濕氣, 5기는 秋의 燥金 凉氣, 6기는 冬의 寒水 寒氣를 말한다.
육기학에서 말하는 六氣五行은 巳亥 궐음풍목, 子午 소음군화, 寅申 소양상화, 丑未 태음습토, 卯酉 양명조금, 辰戌 태양한수이다.
五行과 六氣는 같은 것으로 하늘에서는 無形의 육기가 되고 땅에서는 有形의 오행이 된다.
나누어 세분하면, 天에서는 無形의 風氣가 되고, 地에서는 有形의 木이 되며, 풍은 목으로 東쪽에서 化한다. 천에서는 무형의 열기가 되고, 지에서는 유형의 화가 되며, 열은 화로서 남쪽에서 화한다. 천에서는 무형의 습기가 되고, 지에서는 유형의 토가 되며, 습은 토로서 중앙에서 화한다. 천에서는 무형의 조기가 되고, 지에서는 유형의 금이 되며, 조는 금으로 서쪽에서 화한다. 천에서는 무형의 한기가 되고, 지에서는 유형의 수가 되며, 한은 수로서 북쪽에서 화한다.
十二支의 오행배합에서 寅.卯는 동방 3.8 木에 속하고, 巳.午는 남방 2.7 火에 속하고, 申.酉는 서방 4.9 金에 속하고, 亥.子는 북방 1.6 水에 속하고, 辰.戌.丑.未는 중앙 5.10 土에 각각 배속한다.
4.六氣의 主.客氣 구분
主氣란 한 시기를 주관하는 기로서 주운과 같이 각 계절과 기후의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는데,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고정되어 변하지 않으므로 주기라 한다.
주기는 땅에 속하는 형태(体)이므로 그 배열순서는 오행상생의 순서에 따라 풍, 화, 열, 습, 조, 한이 되며 만년불변으로 변하지 않고 항상 일정하다.
1년 365.25일을 6등분하면 각보는 60일 87.5각이 되는데 이를 1步(1氣)라 한다.
각 지기 1보의 기간을 살펴보면, 1기(사해 궐음풍목): 대한~ 춘분 1.2월간(양력 1.21.경부터 60일 87.5각) 2기(자오 소음군화): 춘분~ 소만 3.4월간(양력 3.21.경부터 60일 87.5각) 3기(인신 소양상화): 소만~ 대서 5.6월간(양력 5.21.경부터 60일 87.5각) 4기(축미 태음습토): 대서~ 추분 7.8월간(양력 7.23.경부터 60일 87.5각) 5기(묘유 양명조금): 추분~ 소설 9.10월간(양력 9.23.경부터 60일 87.5각) 6기(진술 태양한수): 소설~ 대한 11.12월간(양력 11.23.경부터 60일 87.5각)이다.
이러한 六氣의 交司 時間은 初氣는 前年 大寒日이며, 二氣는 當年 春分日이며, 三氣는 小滿日이며, 四氣는 大暑日이며, 五氣는 秋分日이며, 終氣는 小雪日에 交司하는데, 초기와 종기만을 일괄하면 다음과 같다.
상세한 내용은 황제내경 素問 ｢六微旨大論｣ 중에 아주 자세히 나온다. 六氣의 交司의 時刻을 정확히 알고자 하면 그것을 참고하면 되므로 여기선 생략한다.
객기는 하늘에 속하여 형태가 없어(用) 하늘의 기운이 과하고 약함이 있다. 그 배열 순서는 음양의 기가 많고 적음에 따라 배열된다.
궐음풍목은 1음으로 제일 먼저이고, 소음군화는 2음으로 그 다음이고, 태음습토는 3음으로 그 다음이고,
소양상화는 1양으로 그 다음이고, 양명조금은 2양으로 그 다음이고, 태양한수는 3양으로 가장 나중이다. 객기는 즉 3음 3양 순서로 배속된다.
객기는 1년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주관하는데, 매년 6단계(6보)로 나누어 그 변화를 주관한다.
지지는 12년에 한 번 1周하지만 육기는 6년에 한 번 1周 한다. 객기의 육보 순서는 사천司天과 재천在泉에 따라 결정된다.
올해 계사년의 각보의 주기와 객기의 상태를 일괄해 보면 다음과 같다.
5. 사천司天과 재천在泉
사천과 재천은 객기와 관련된 용어로 매년 그 해를 주관하는 기를 통칭한다. 삼음삼양은 육기와 배합하여 그 해의 기를 주관하는데, 남면하여 위에는 사천이 있고 반대 쪽인 아래에는 재천이 있다.
사천과 재천은 매년 객기의 육보 중에서 각각 1보를 주관하는데, 사천은 세번째 보(3기)가 되고 재천은 여섯번째 보(6기)가 된다.
매년의 객기는 初之氣(1보)는 在泉의 左間이 되고, 2지기(2보)는 사천의 右間, 3지기(3보)는 司天之氣, 4지기(4보)는 사천의 左間, 5지기(5보)는 재천의 右間, 終之氣(6보)는 在泉之氣가 된다.
사천, 재천 早見表
보통 사천은 상반년, 재천은 하반년이라 표시하고 있으나, 정확한 설명은 사천은 대기 중 기후, 재천은 지표면의 기후를 의미한다.
6. 계사년의 육기六氣
간지가 癸巳이므로 巳亥支年의 객기를 보자. 위표에서 사해지년은 사해 궐음풍목(溫氣)가 司天하여 전반년의 기후를 장악하면, 인신 소양상화(熱氣)가 在泉하여 후반기의 기후를 장악하게 된다.
즉 사해지년에는 궐음풍목이 3보의 자리에 위치해서 司天하므로, 남위南位에 있는 사천지기를 중심으로 북쪽으로 향하여 북면하여 보면 사천지기의 우간인 2보는 태양한수가 되고 좌간인 4보는 소음군화가 된다.
한편, 다음의 표에서 사천지기 궐음풍목에 대하여 재천하는 종지기 6보가 소양상화이므로, 在泉지기는 인신 소양상화의 熱氣가 종지기 6보가 되고, 재천지기를 중심으로 남면하여 보면 좌우로 5보는 태음습토의 濕氣, 초지기 1보는 양명조금의 燥氣가 된다.
결국 소양 양명 태양 궐음 소음 태음 순서로 우선右旋하며 순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2013 계사년 객기의 6보 운행 순서를 보면 다음과 같다.
태양한수(右間) → 궐음풍목(司天) → 소음군화(左間) 2지기 3지기 4지기 ↑ ↓ ↑ ↓ 양명조금(左間) ← 소양상화(在泉) ← 태음습토(右間) 初지기 終지기 5지기
7. 客主加臨
객주가림에서 객은 객기이고, 주는 주기이며, 가림은 상림上臨과 하가下加를 의한다. 즉, 매년 일정하지 않은 객기가 불변하는 주기에 더해지는 것을 객주가림이라고 한다.
하늘의 객기가 주기의 위에 더해지는 것은 상림(上臨)한다고 하며, 하늘의 객기가 주기의 아래에 더해지는 것을 하가(下加)한다고 한다.
객기는 하늘에서 움직임(動)을 주관하고, 주기는 땅에서 고요함(靜)을 주관한다. 즉, 매년 地支지지에 따라 해마다 변하는 객기의 육보가 주기의 육보와 짝을 이루게 되면 찬 기후를 따뜻하게, 혹은 따뜻한 기후를 서늘하게 만들어 기후를 해마다 다르게 변화시키는 것이다.
즉 巳年 또는 亥年은 궐음온기가 司天하고 소양열기가 在泉하므로, 객기의 초지기인 양명조기가 주기의 초지기인 궐음풍기에 더해지고, 객기의 2지기인 태양한기가 주기의 2지기인 소음군화에 더해지며, 객기의 3지기인 궐음풍기가 주기의 3지기인 소양열기에 더해지며(상림), 객기의 4지기인 소음화기가 주기의 4지기인 태음습기에 더해지며, 객기의 5지기인 태음습기가 주기의 5지기인 양명조기에 더해지며, 객기의 종지기인 소양열기가 주기의 종지기인 태양한기에 더해진다(하가). 이와 같이 주기에 객기가 더해지면서 올해의 기후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8. 계사년 年支에 따른 육기.육보의 객주가림
계사년 年支에 따른 객주가림 조견표
매년 기후의 이변을 추측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는 객주가림에 있어서의 육기의 속성에 따른 상호영향을 고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객주가림의 상득과 불상득, 순과 역을 중점적으로 고찰해야 한다.
객기가 주기를 상생이나 상극하고 있는 관계이든가, 객기와 주기가 동일한 속성의 기인 경우를 “相得”이라고 한다. 한편 그 반대로 주기가 객기를 상생이나 상극하면 “不相得”이 된다.
객주가림의 順과 逆은 , 객기가 주기를 극하면 順이 되고, 주기가 객기를 극하면 逆이 된다.
五行관계에 있어서 부모가 자식의 위치에 가림하면 順이되고, 자식이 부모의 위치에 가림하면 逆이 된다. 즉, 소음군화가 소양상화의 위치에 가림하면 순, 반대면 역이 된다.
한편 계사년의 상득과 불상득 여부를 살펴보면 사해 궐음풍목의 3기가 사천하면 인신 소양상화의 6기가 재천하므로,
객기의 초지기인 양명조금의 기가 주기의 초지기인 궐음풍목의 위치에 가림하는데, 이는 금극목이므로 객극주가 되어 상득이다. 2기는 객기 태양한수, 주기 소음군화, 수극화로 객극주, 상득, 3기는 객기 궐음풍목, 주기 소양상화, 목생화로 객생주, 상득, 4기는 객기 소음군화, 주기 태음습토, 화생토로 객생주, 상득, 5기는 객기 태음습토, 주기 양명조금, 토생금으로 객생주, 상득, 종기는 객기 소양상화, 주기 태양한수, 수극화 주극객, 불상득이 된다.
客勝은 종이 되고 主勝은 역이 되는 의미는 다음과 같다. 주기는 조용히 자리를 지키므로 한 해의 항시적인 것이 되고, 객기는 움직이면서 머무르지 않으므로 한 해의 일시적인 것이 된다. 객기가 주기를 이기는 것은 일시적이므로 종이 되고, 주기가 객기를 이기는 것은 객기가 명령받은 것이 없어 역이 된다.
9. 운기상합運氣相合
운과 기를 결합하여 기후의 정상과 비정상을 분석하는 방법을 운기상합이라 한다. 운기상합에는 오행이라든가 운기와 歲支의 相克 및 相生 등의 관계에 따라 운기의 盛衰와 운기의 同化에 따른 구분이 있다.
계사년은 계가 음간으로 화운불급의 해이고, 사해 궐음풍목이 사천하여 목기가 불급한 화운을 생하는 관계를 이루어 결국은 기생운이 되어 평기의 해가 되며, 한편 순화의 해가 되어 기후변화가 비교적 화평하게 된다.
계사년의 운기상합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운기상합에 있어서는 운과 기, 음과 양, 오행과 운기의 속성, 그리고 생극 및 歲支 등이 모두 서로 복잡적인 영향을 미쳐서 매해마다 기후적인 복잡한 변화를 나타내게 된다.
운기상합에는 순과 역의 구분이 있다. 氣生運은 순화順化, 氣克運은 천형天刑으로 이들은 모두 순順이 되고, 반대로 運生氣는 소역小逆, 運克氣는 불화不和로 이들은 모두 역逆이 된다.
순화에 해당되는 해의 기후변화는 평화롭고, 천형에 해당하는 해의 기후변화는 격렬하고, 소역과 불화에 해당하는 해의 기후는 비교적 심한 편이다.
10. 60년 갑자의 운기동화運氣同化
60년 甲子 運氣變化에는 26년의 동화관계가 있다. 운기동화란 운과 기가 동일하게 변하여 합치는 것으로, 예를 들면 목이 풍으로 동화, 수가 한으로 동화되는 것 등이다.
한편, 동화에도 운의 태과와 불급이 있고, 또 기의 사천과 재천에 따른 구분이 있기 때문에, 천부(天符), 세회(歲會), 동천부(同天符), 동세회(同歲會), 그리고 태을천부(太乙天符) 등 다섯 종류가 있다.
중운과 사천의 기가 서로 부합되는 경우로 12년 천부가 있고, 중운과 세지歲支 방위의 오행속성이 서로 부합되는 경우로 8년의 세회가 있고,
태과한 중운의 기와 재천의 기가 서로 부합되는 경우로 6년의 동천부가 있고, 불급한 중운의 기와 재천의 기가 서로 부합되는 경우로 6년의 동세회가 있다. 한편, 운과 기, 그리고 세지의 오행속성이 모두 부합되는 경우로 천부이면서 세회인 4년의 태을천부가 있다. 이것을 표로 일괄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계사년은 불급하는 화운이고, 궐음풍목이 사천함에 따라 소양상화가 재천하여, 중운의 불급화운과 재천의 소양상화가 동속이므로 동세회가 된다
11. 계사년(화운불급, 궐음풍목 사천, 소양상화 재천)단계별 운기상합표
12. 오운의 삼오분기
13. 전반적인 기후와 질병관계
기후의 변화가 인체의 변화· 생리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데, 素問｢六節藏象論｣에서 말하길, “未至而至, 此謂太過, 則薄所不勝, 而乘所勝也, 命曰氣淫. 至而不至, 此謂不及, 則所勝妄行, 而所生受病, 所不勝薄之也, 名曰氣迫.”이라 하였다.
따라서 계사년은 화운불급이고 궐음풍목이 사천하는 해이므로 불급하는 운으로 인하여 기후가 정해진 날짜보다 늦게 이르러 사천의 기운이 어지러이 작용하되 재천의 기후는 정상적으로 작용한다.
五運與發病: 오운태과, 불급의 상황은 같지 아니한데 이를 살펴보면, 歲運太過與發病 :歲運太過는 本運之氣의 亢盛으로 인해 本氣가 流行하는 것이다. 歲運不及與發病 :歲運不及은 곧 勝運之氣의 流行이다.
六氣與發病: 六氣에 主氣와 客氣는 서로 달라, 인체에 대한 발병 또한 다른 영향을 미친다.
主氣與發病: 주기가 비록 1년 계절성 기후변화를 주장하는 기氣이지만, 또한 ‘至而未至’와 ‘未至而至’의 서로 다른 정황이 있다. 예를 들어, 素問｢六微旨大論｣에 말하기를, “至而至者和, 至而不至, 來氣不及也, 未至而至, 來氣有餘也.”라 했다. 六氣의 太過와 不及은 모두 六氣의 失常으로, 六氣가 失常되면 곧 邪氣가 생겨 人體에 疾病을 發生시킨다. 그리하여 素問｢六微旨大論｣에서 “應則順, 否則逆, 逆則變化, 變則病.”이라 했다.
客氣與發病: 客氣는 司天과 在泉의 다름이 있어, 인체에 대한 발병 정황도 여러 가지이다. 六氣와 發病은 主氣와 客氣를 제외하고서라도, 또한 客主加臨이 질병에 영향을 미친다. 客氣와 主氣의 역순逆順으로 말미암아 질병의 경중輕重과 완급緩急이 발생한다.
運氣合治與發病: 運氣合治와 발병관계는 素問｢六微旨大論｣에 말하기를, “岐伯曰: 天符爲熱法, 歲會爲行令, 太乙天符爲貴人. 帝曰: 邪之中也 奈何? 岐伯曰: 其病速而危: 中行令者, 其病徐而持: 中貴人者, 其病暴而死.”라 했다.
한편 客主加臨은 매년 륜치輪置하는 客氣로서, 매년 불변하는 主氣에 가해진다. “臨”은 상림上臨 또는 회합會合이라는 뜻이다. 加臨하는 방법은 司天之氣가 主氣의 三之氣에 가해지고, 在泉之氣가 主氣의 終之氣에 가해지므로 그 나머지 네 개의 間氣는 차례로 가해진다.
客主加臨은 주로 각 해당 년도의 四時 氣候變化의 正常與否를 추측推測하는데 쓰인다. 客主加臨이 기후의 정상여부에 대한 영향은 客主之間에 相得과 不相得, 順과 逆의 관계로 드러난다. 예를 들어, 素問 ｢五運行大論｣에 말하기를 ‘氣相得則和, 不相得則病.’이라 했다.
무릇 客主之氣, 五行相生, 或客主同氣는 곧 相得이다. 相得은 곧 기후가 화평하고 사람의 병이 없음을 말한다. 五行相剋은 곧 不相得이다. 不相得은 기후의 反常으로 인체에 병을 일으킨다. 또 主勝客과 客勝主의 다름으로 인해 逆과 從의 서로 다른 정황을 야기시키는데, 예를 들어 素問 至眞要大論에 말하기를 “主勝逆, 客勝從.”이라 했다.
올해 계사년의 운기를 시기적으로 대략하여 볼 때, 1, 전년의 5운 6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늦겨울(1월 1일 ~ 1월 19일 경) 2. 당년의 1운 1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환절기(1월 20일 ~ 3월 19일 경) 3. 당년의 1운 2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첫봄(3월 20일 ~ 4월 1일 경) 4. 당년의 2운 2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봄철(4월 1일 ~ 5월 20일 경) 5. 당년의 2운 3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늦봄(5월 21일 ~ 6월 13일 경) 6. 당년의 3운 3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여름(6월 14일 ~ 7월 22일 경) 7. 당년의 3운 4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장마(7월 23일 ~ 8월 28일 경) 8. 당년의 4운 4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피서(8월 29일 ~ 9월 22일 경) 9. 당년의 4운 5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가을(9월 23일 ~ 11월 9일 경) 10. 당년의 5운 5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늦가을(11월 10일 ~ 11월 22일 경) 11. 당년의 5운 6기의 기운을 받는 기간 = 겨울(11월 23일 ~ 후년1월 4일 경)으로 세분하여 볼 수 있다.
이상을 종합하여 계사년의 기후를 각 보(60일87.5각)별로 나누어 예측해보면,
1보 기간은 봄으로서 대한에서 춘분까지 약 61일간 이다. 이때의 주기는 궐음풍목이고 객기는 양명조금이다. 양명조금의 건조하고 냉기가 있는 숙살기운이 풍목을 타고 바람이 강하게 분다. 이때를 당하여 건조한 날씨로 인해 다른 해보다 산불이 날 가능성이 많다.
2보는 초하로서 춘분에서 소만까지 약 61일간 이다. 이때의 주기는 소음군화이고 객기는 태양한수이다. 태양한수의 차가운 기운이 객기로 작용하여 시시때때로 찬기운이 들어온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다른 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이로 인해 초목은 냉해를 입을 가능성이 많다.
3보는 중하로서 소만에서 대서까지 약 61일간 이다. 주기는 소양상화이고 객기는 궐음풍목이라 열을 동반한 강한 바람이 분다. 궐음풍목이 소양상화에 상림하여 열풍이 불어오고 사람들은 더위에 힘들어 한다. 풍목이 상화에 가림하므로 변화도 크게 작용한다.
4보는 장하로서 대서에서 추분까지 약 61일간 이다. 주기는 태음습토의 장하이고 객기는 소음군화로 습한 기운에 열기가 상합하여 사람들은 열대야에 못견딜 정도가 되고 작물들은 습열로 인해 잘 자랄 것이나, 한편으로 군화가 습토에 가림하여 변화가 크므로 습열로 인해 썩는 피해도 볼 수 있다.
5보는 가을로서 추분에서 소설까지 약 61일간 이다. 주기는 양명조금이 기운이 가을을 만들고 객기는 태음습토로 비를 내린다. 금기운의 건조하고 한냉한 기운이 습토와 합세하여 차가운 비나 우박이 자주 내린다. 조금에 습토가 가림하여 변화가 크게 되면 이럴 때 농작물은 냉해를 입기 쉽다.
6보는 겨울로서 소설에서 대한까지 약 60일간 이다. 이때의 주기는 태양한수이고 객기는 소양상화이다. 이런 때는 상화의 더운 기운으로 말미암아 겨울 같지 않은 따뜻한 날들이 많아져 강물이나 호수도 잘 얼지 않게 되고, 겨울잠을 자야하는 동물들이 동면에 잘 들지 못하고 된다. 그러나 소양상화의 따뜻한 기운으로 인해 사람들은 봄 날씨 같은 평화를 누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