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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인사글~~

작성자하바ll서울|작성시간26.05.13|조회수688 목록 댓글 7

날씨 좋은날~~~~~!!!

 

25년 10월 17일 놀닷에 하바는 여행 중~~ 이라는 글이 끝이었다. 오늘이 26년 5월 13일이니 7개월 만에 적어본다.

창밖의 밝은 햇살에 커피 한잔을 들고 푸른 숲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문득!~ 과거의 기억들~~!!

 

어느덧 20년이 훌쩍 넘어 기억 속에 사라진 네이버 파란색의 초기 “놀닷” 2기 창립 멤버로 참여하면서 겪었던 기억들이 새롭다.

바다이야기, 황금성, 오션 파라다이스, 상록수, 올쌈바, 일본 야마토, 강시, 등등~~ 당시 놀닷 회원은 거의 2만 가까이 되었었다.

 

다이아몬드 수입/가공업체 사장은 당시 2억(집 한 채값)에 “놀닷”을 넘겨달라는 제의도 받았었다. 게임개발업체 사장들은 새로운 게임기를 만들면 시장에 내놓기 전에 테스트 평가를 부탁받아 직접 공장으로 가서 몇 일간 동안 놀닷 핵심 멥머 들과 돌려보기도 했었다.

 

국내 성인 아케이드 오락산업이 몰락하고 음지(문방)로 들어가면서 네이버 파란색의 놀닷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기 시작할 때쯤~~

다음카페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들~ 인상 좋은 김길드와 깔끔한 강남선비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창피하지만 당시 나는 도박과 성인 오락 중독자로 살아가면서 가정도 내팽겨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빚더미에 시달리다 결국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그렇게 10년을 도박과 성인 오락 중독자에서 헤어나오고... 모든 빚을 갚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에는 꼬박 10년이 걸렸다.

 

50살이 되어서야~~~ 나는 빚 한 푼 없는 정상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서민(직장인)이 되었다. 한창 공부하면서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야 할 자녀들은 어느덧 성인에 가까워 졌고~~ 나는 뒤늦게 가정(부인과 자녀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기 시작했다.

 

성당을 다시 나가고, 음악을 다시 시작하고, 야간에는 대학에서 강사로 일하고, 외부 강의와 심사를 다니고, 프로젝트를 제안하고(만들고), 지역 운동을 하면서 사회적 기업(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국가는 나에게 장관상(보건복지부/문화체육부)을 두 번이나 표창해주었다. 그렇게 또 10년을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25년 12월 31일~~ 34년이라는 길고도 긴 직장 생활을 마감했다. 그리고 5개월이 흐른 지금 나는 여행을 다니고, 요리를 하고, 공연을 하고, 봉사하면서 찾아오는 후배들에게 밥과 술을 사주면서 살고 있다.

 

가장 보람된 일 중 하나는 10년 넘게 키워온 사회적 기업(협동조합)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크게 성장을 했다. 퇴직 후 나는 이 사회적 기업에 이사장으로 옮겨 일주일에 한 번 출근해서 일하고 있다.

 

돌아보니~~ 그동안의 시간 들이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의 세월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와 마무리하게 된다는 것을 일 년 사계절 자연 속에서 알게 되었다.

 

◆ 25년 11월 사이판

내가 묶었던 리조트~~ 미국령 싸이판은 코로나로 이미 망해버린듯 한다..... 우리 일행은  섬에 놀러갔다가 그날 차 문을 약 20분 정도 에어컨 가동으로 잠그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나포함 여권만 빼고 달러를 모두 훔쳐갔다... 다행이 2명은 본인 백을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시내부터 리조트까지 아주 안 좋은 기억만 있다. 괌도 마찬가지일 듯~~

 

◆  26년 3월 마카오 

25년 12월 초 /  26년 3월 마카오에 두번 다녀왔다. 매번 많은 금액을 잃고 오지만... 기분은 하늘을 나른다.. 홍콩에 들려 친구를 만나고..

마카오 리스보아 카지노에서 게임중에... 원주민 70대 할머니가 내 옆자리에 앉아서 머신에 돈을 넣는다. 이 할머니는 보너스 프리게임만 나오면 화면에 두 손을 갖다대고는 옴 몸을 움직이면서(온 기운을 빌려) 머라 머라 중얼거리면서 문지르는데... 하도 웃겨서 나도 옆에서 같이 문질러 주니 나에게 막 머라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뭔가가 내려오더니 두번째 큰 짹팟을 맞았다. 대략 홍콩달러 약 30,0000불 정도(우리나라 돈 약 540만원 정도) 나에게 두손을 머리에 올리더니 고맙다고 연신 머리를 조아린다.~~ 너무도 웃겼다. 그리곤 바로 바우처 빼더니 나가버린다.

 

◆ 26년 4월 홋가이도(북해도)

 

정년퇴직 기념으로 현직 후배 관장들과 북해도를 3박 4일 여행했다. 전통 100년이 넘은 시골 온천에서 1박하고, 나머지는 시내 호텔에 묵었다. 시내 중심가 전통시장 안에 있는 베가스베가스라는 파친코장을 2일간 갔다가 코피 쏫고  귀국했다. 대충 관광끝내고 오후 4에 입장해서 요시무네 돌리다가.....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씨름하다 마감때 7만엔 가까이 패하고 호텔로 귀가 했다. 다음날  귀국할때는 자그라 했는데... 이것도 별로...   대략 10만에 정도 헌납하고 귀국했다.

 

◆ 정년퇴 후 현재 요리의 달인이 되고자 요리 중~~ 마눌만 살이쪄가고 행복해 한다.

정년퇴직 후~~

1월 중순부터 유트브 김세프 / 엄마요리 등등 다치는 대로 집반찬을 만들어본다. 나에게 요리라는것이 또 하나의 세상을 열어주고 있다. 어떤날은 요리 2~3개 하면 저녁이 된다. 

 

집안청소(먼지 하나 없음), 세탁/다림질, 집 반찬만들기 혼자 다하고 있다. 아침 6시 ~7시에 일어나 기도하고 집사람 출근 전에 아침상과 커피+과일까지 챙겨서 보내주고, 저녁 까지 모두 손수 내가 해주고있다.  하나도 질리지 않고 재미있다.

 

주말은 성당에서 봉사하고 나면 일주일이 ~~ 아니 한 달이 직장생활보다 더 빨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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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콩이ll서울 | 작성시간 26.05.13 안녕하세요 하바님~!

    처음 인사드리지만... 하바님의 글중에...
    '그동안의 시간들이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의 세월도,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와 마무리하게 된다는 것'

    마음을 징하게 울리네요~
    정년까지 고생많으셨고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삶을 이어가시길...
    한참 어리지만 쓰신글 읽고 또 많이 배웁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샹크스ll용인 | 작성시간 26.05.13 요리! 멋집니다!!
    그 간 수고많으셨습니다~
    즐거운 라이프!! 응원하겠습니다~!
  • 작성자택꾸ll수원 | 작성시간 26.05.14 저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롤모델 입니다~
  • 작성자하나비ll 서울 | 작성시간 26.05.14 하바님 정말 멋진인생 같습니다!!
    본받고싶은 후배들이 많이 있으니
    종종 소식 올려주세요
    멋쟁이형님!!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흙기사ll평택 | 작성시간 26.05.15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시고
    몹시 부럽도록 멋지게 살아가고
    계시네요.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계기를
    만들수 있도록 좋은소식들
    많이 전해주세요~
    제 미래또한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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