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음력 8월 15일 뜨는 달은 중추명월(中秋の名月)이라고 하며, 한국의 추석처럼 성대하진 않지만 이 시기에는 쓰키미(月見) 같은 달맞이 풍습이 있다. 또 이 날이 15일이기에 이 날의 명칭으로 쥬고야(十五夜)이라는 표현을 쓰며 토란을 수확하는 시기라 이 때 뜨는 달을 이모메이게츠(芋名月, 토란 명월)이라 부르고 관서 지방에서는 달맞이 풍습에 사용되는 떡(쓰키미당고)을 토란 모양으로 만들기도 한다. 대부분의 명절이 태양력으로 전환된 일본에서 아직도 음력을 사용하는 드문 사례이다. 일본에서도 양력 8월 15일에 오본(お盆)이라는 명절이 있어 흔히 추석과 유사한 명절이라고 소개되고는 하나 오봉은 불교의 우란분제(백중)가 기원이기 때문에 그 성격은 많이 다르다. 중국에서는 중원절(中元节)에 해당한다. 오봉은 음력 7월 15일[106]이었다가 메이지 시대[107]에 음력을 폐지하면서 양력 7월 15일이었다가, 계절문제로 인해 한 달 후인 양력 8월 15일로 옮겨온 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오봉은 공휴일이 아니지만, 실질적으로는 학교는 여름방학이고, 직장인은 여름 휴가를 이 때즈음에 잡는 식으로 대부분의 사회인이 쉬게 된다. 한편 오키나와에서는 큐봉(旧盆)이라고 해서 아직도 음력 7월 15일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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