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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동 행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커피하우스 '거기'
홍은택
여기가 '거기'인가요?
거기엘 가면
호숫가 나무 밑으로 밀려드는 물살의 두근거림이 있다
물살 위 첨벙거리며 노는 바람의 여린 발목이 보인다
거기엘 가면
시간의 서랍에서 꺼낸 향나무연필 깎는 냄새가 난다
산 쪽으로 난 창에선 잔별들이 짤랑거리는
거기선 젖은 기억들이 다시 젖는다
마음속 터 잡은 단단한 옹이 하나
몸 밖으로 밀어내도 안으로만 숨어들 때
그윽한 커피향 보드란 털실처럼 풀려 나오는
거기
내 가난한 그리움을 맡겨두고 왔다
여기가 '거기'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