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화장터

작성자.동 행|작성시간26.06.16|조회수14 목록 댓글 0

 

요즘 매일 밤 자정이 되면

전화 벨이 울립니다.
깜짝 놀라 수화기를 들으면

음산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는 화장터, 여기는 화장터,

지금 내 몸이 불타고 있다.

이 전화 때문에 전전긍긍 하던차에

또 전화벨이 울립니다.
서로 눈치를 보는 우리에게

마침 시골에서 올라오신 할머니께서
왜 전화를 안 받느냐고 물으셔서

사연을 말씀드렸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으신

할머니께서 수화기를 들으셨습니다.

여보세유?
수화기에서는 그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기는 화장터 내 몸이 불타고 있다.
듣고 계시던 할머니 불쑥 하시는 말씀

그 놈의 주둥아리는 언제 타능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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