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수술 후 바뀐 목소리 1년 내 회복된다”… 45세 이상·고음일수록 시간 더 걸려

작성자.동 행|작성시간26.06.05|조회수36 목록 댓글 0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신경 손상 없는 갑상선 수술 환자 527명 관찰
수술 1개월 차 음성 불편감 최고조, 6~12개월 내 정상 회복
45세 이상이거나 원래 목소리 톤 높을수록 회복 지연

갑상선 수술 후 목소리 회복 속도는 환자의 나이와 평소 목소리 톤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갑상선 수술 후 성대 신경이 온전하더라도 초기에는 목소리가 변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지정연, 차원재 교수 연구팀은 성대 신경 손상이 없는 갑상선 수술 환자 527명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목소리 변화 양상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원인 모를 목소리 변화로 일상에서 불편을 겪던 환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덜어줄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 중 후두 근전도 검사(목소리를 내는 근육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에서 성대 신경 손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527명을 추적 관찰했다. 정확한 목소리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수술 전부터 수술 후 1년까지 총 7개 시점에 걸쳐 평가를 진행했다. 각 시점마다 목소리의 높낮이와 떨림, 호흡 등 발성 상태를 확인하는 정밀 검사와 함께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목소리 불편감 정도(음성 장애지수)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신경 손상이 없더라도 수술 직후에는 목소리 톤이 낮아지는 등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했다. 특히 환자가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불편감은 수술 후 1개월 시점에 가장 컸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감은 계속 이어지지 않았고, 6~12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줄어들어 결국 수술 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목소리의 떨림이나 잡음 등 다른 객관적 지표에서는 수술 전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환자의 연령과 수술 범위에 따라 초기 목소리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났다. 45세 이상이거나 수술 전 원래 목소리 톤이 높았던 환자일수록 수술 직후 목소리 톤의 감소 폭이 컸으며, 회복 기간도 더 오래 걸렸다. 또한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절반만 제거하는 환자보다 수술 범위가 넓어 초기 불편감이 더 크고 회복이 느렸다. 그러나 이러한 회복 속도의 차이는 수술 후 3개월 이후부터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지정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갑상선 수술 후 비신경성 음성 장애의 장기 회복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신경성 음성 장애는 대부분 6~12개월 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환자들의 불안을 줄이는 임상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haracterization of non-neurologic post-thyroidectomy dysphonia: 비신경성 갑상선 절제술 후 발음장애의 특성 규명)는 2026년 3월 '국제 이비인후과-두경부 외과학(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게재됐다.

 

정보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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