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공원 넓을수록 건강하다?”… 심혈관 질환 위험 17% 감소

작성자.동 행|작성시간26.06.16|조회수17 목록 댓글 0

가천의대 길병원 등 공동 연구팀, 성인 32만여 명 추적 분석
거주지 공원 비율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 17% 감소… 대도시서 예방 효과 더 두드러져
심혈관 질환 예방 위한 공원 인프라 구축 중요성 시사

거주 지역의 공원 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거주지 근처의 공원 면적 비율이 높을수록 심부전, 급성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길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센터 등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2012년에 건강검진을 받았고 심혈관 질환 이력이 없는 만 19세 이상 성인 32만 1,999명을 대상으로 거주 지역의 공원 면적 비율과 심혈관 질환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2019년까지 추적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인구 밀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서 대규모 인구를 장기간 추적해 행정 구역별 공원 면적과 심혈관 질환 발생 사이의 관계를 규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국가 통계 포털의 자료를 바탕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전체 토지 면적 대비 지정 공원 면적의 비율을 산출한 뒤, 이를 기준으로 조사 대상자들을 총 4개 집단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공원 면적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원 면적 비율이 높아질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비례 관계도 확인됐다. 심혈관 질환의 세부 질환인 심부전과 뇌혈관질환 분석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위험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거주하는 지역이 대도시인지, 아니면 중소도시나 농어촌인지에 따라 공원의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서울과 6대 광역시를 포함한 대도시 지역에서는 공원 면적 비율이 높아질수록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뚜렷하게 감소했다. 반면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의 경우에는 공원 면적 비율이 가장 높은 집단에서만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16% 낮아졌다. 이는 인구 밀도가 높고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이 많은 대도시에서 공원이 제공하는 건강상 이점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가천의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김은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거주지 주변에 공원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질병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 정책으로서 녹지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라며 “지역사회의 공원 면적은 정책적으로 충분히 개입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앞으로 도시 계획이나 토지 이용 방안을 결정할 때 직접 활용할 수 있어 정책적 가치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Residential green space and incidence of cardiovascular disease: Evidence from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거주지 녹지 공간과 심혈관 질환 발생률: 전국 기반 인구 코호트 연구)는 2026년 5월 국제 학술지 ‘국제 위생 및 환경 건강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ygiene and Environmental Health)’에 게재됐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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