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장기 노출 시, 심장 혈관 막힐 가능성 23%↑...“기준치 이하여도 위험"

작성자.동 행|작성시간26.06.17|조회수23 목록 댓글 0

캐나다 토론토 연구팀, 성인 1만 1,128명 대상 대규모 분석
초미세먼지 1㎍/㎥ 증가해도 혈관 내 칼슘 및 플라크 축적 가속
일상적인 수준의 대기오염도 주의해야… 대기질 개선 노력 중요

초미세먼지가 기준치 이하여도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출처: ChatGPT 생성

 

규제 기준치를 밑도는 보통 수준의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더라도 심장 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지역 3개 주요 병원 공동 연구팀은 성인 1만 1,128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물질과 심혈관 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도, 일상적인 도시의 미세먼지가 심장에 미치는 실질적인 손상을 직접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토론토 내 3개 주요 병원에서 심장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를 받은 성인 1만 1,12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이 검사를 받기 전 10년 동안 초미세먼지(PM2.5)와 이산화질소(NO2) 등 도시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된 평균 수준을 추적 관찰했다. 이후 이 대기오염 노출량이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건강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1㎍/㎥(마이크로그램) 높아질 때마다 심장 혈관에 칼슘이 축적될 위험이 11% 증가했다. 또한 혈관 내벽에 찌꺼기가 쌓이는 플라크(동맥경화반)가 형성될 확률은 13% 높아졌으며,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폐쇄성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은 23%나 상승했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주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 역시 노출량이 늘어날 때마다 비슷한 양상으로 심혈관 건강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대기오염 장기 노출로 인해 심혈관 내 동맥경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선진국 주요 도시의 평범한 대기 수준에서도, 환자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 이미 심장 질환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규제 기준을 통과한 대기 환경이라도 안심할 수 없으며,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더 적극적인 대기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케이트 해너먼(Kate Hanneman) 교수는 일상적인 대기오염의 숨겨진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해너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심장 CT를 이용해 대기오염이 관상동맥 질환을 얼마나 악화시키는지 직접적으로 시각화하고 정량화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 중 하나”라며 “규제 기준치 이하의 대기오염 수준에서도 심혈관 손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기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Sex-Specific Associations between Long-term Air Pollution Exposure and Coronary Atherosclerosis at Cardiac CT: 장기 대기오염 노출과 심장 CT상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간의 성별 연관성)는 2026년 6월 '방사선학(Radiology)'에 게재됐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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