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90% 에볼라, 아프리카 확산… “국내 유입 가능성 낮지만 선제 차단 총력”

작성자.동 행|작성시간26.06.18|조회수18 목록 댓글 0

최근 아프리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2026년 6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기준으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2026년 5월 이후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가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PHEIC)을 선언한 가운데, 국내 방역 당국도 대응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에볼라 바이러스 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을 ‘낮음’으로 평가하면서도,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남수단 등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감염내과 김지은 교수(한양대 구리병원)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과거 일부 유행에서 치사율이 90%에 달하기도 했지만 감염된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국내에 토착화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면서도 “아프리카 내 위험 지역 방문 후 발열 등의 감염 증상이 보일 경우 바로 1339 또는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치사율 최대 90%… 에볼라 바이러스 병이란?
에볼라 바이러스 병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으로,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 체액 등에 접촉할 경우 감염된다.

 

김지은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눈, 코, 입, 위장관, 내부 장기 등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바이러스가 혈관을 파괴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숙주의 면역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명성은 출혈 자체보다는 전신 염증반응, 혈관 누출, 응고 장애, 심한 탈수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해 쇼크와 다장기부전으로 진행하는 데 있다”라고 설명했다.

 

초기엔 발열·근육통… 호흡기 증상 동반하는 감기와 달라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과일박쥐 등 동물과의 접촉이나 감염 환자의 혈액, 체액 등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할 때 감염을 일으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환자가 잠복기 상태에 있을 때는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으나, 증상이 발현된 이후부터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 전파가 가능해진다. 잠복기는 최대 21일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병 감염 초기에는 발열, 근육통, 두통, 복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이는 기침, 가래,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감기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다만 독감의 경우에도 발열과 근육통 등이 나타나므로 증상만으로 감염 여부를 구별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김지은 교수는 “국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려면 해당 위험 지역을 방문했다는 가장 큰 위험요소에 노출돼야 하므로, 여행력이 구별점”이라고 밝혔다.

 

제한된 지역 내 밀접 접촉 전파… 국내 토착화 가능성은 낮아
국내에서는 아직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질병관리청에서는 2026년 5월 이후 항공기 게이트 검역과 지역사회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김지은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의 제한된 지역에서 발생했고, 체액·혈액 등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을 띠는만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에볼라는 아주 적은 양의 바이러스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전파를 위해서는 감염된 사람과 혈액, 체액이 닿을 정도로 밀접한 접촉이 필요하다”라며 “해외 방문 이후 유입되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는 있어도 국내에 토착화돼 유행을 야기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라고 말했다.

김지은 교수|출처: 한양대 구리병원

 

정부, 분디부교 균주도 신속 진단 “검사 체계 구축”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는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균주와는 다른 유형이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 검사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도 유전자 검출 검사(Realtime RT-PCR)를 통해 신속하게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전자 검출 검사는 바이러스 진단뿐만 아니라 양적 측정까지 시행해 진단적 가치가 충분한 검사법이다. 혈액 내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시점은 증상 발현 후 3일 뒤부터로, 증상이 시작됐거나 바이러스 노출이 의심되는 환자를 선제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지은 교수는 설명했다.

 

국내 백신·치료제 없어… 과일박쥐·감염 환자 등 접촉 피해야
에볼라 바이러스 병은 국내에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상적인 환경에서의 전파 위험은 낮지만, 국내 방역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험 지역 방문자들의 신고와 함께 접촉 차단이 필수적이다.

 

김지은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 병은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질병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그 외에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일박쥐가 병을 갖고 있다가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과일박쥐를 포함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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