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삼복의 初伏 은 아직 멀리 있는데
날씨는 삼복 찜을 찐다
복이 두어 개 지나야 한 여름이라 했는데
이거 원 어쩐 일인지 모르겠다
더워야 할 때 더운 건 자연의 이치
아직은 이리 더울 때가 아니다
이제 낼 모레면 하지 夏至
여름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방에
불이라도 땐 것인가?
찌긴 왜 쪄?
찌들어 말라버린 오월 장미가
다시 작은 꽃망울을 터트린다
네로 남 불이라 했던가
앞집 뜨락에 장미가 탐스럽게 피어있다
쪄라는 글자는 또 어찌할꼬
아둔한 내 머리만 탓하고 있다
불이라도 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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