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2 수정: 몇 가지 버그를 바로잡고 좀더 완성도 있는 설정 파일을 sebeol.org 쪽에 올렸습니다. 링크
설계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급적 3-2015의 배치를 따른다.
- 요즘한글에 나오지 않는 자모는 제자 원리에 맞게 배치한다(여린히읗은 윗글쇠+히읗으로 입력하는 등).
- 기본적인 자모 입력에 확장 배열을 사용하는 것은 지양한다.
- 가능한 범위에서 옛한글 393과의 호환성을 높인다.
반면 일부 특수기호나 아라비아 숫자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무에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의 의견이 있어야 하겠습니다만, 용비어천가 치다가 아라비아 숫자를 칠 일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의 원칙에서 다음과 같은 배치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 순경음(ㅸ 등)은 ㅂ+ㅇ 등으로 조합한다.
- 종성 ᇬ, ᇭ, ㆀ, ᇯ 등은 ㆁ+ㄱ과 같이 옛이응을 이용해 조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ㅇ+ㄱ 등으로도 입력할 수 있다.
- 갈마들이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즉, 모음 위에 표기된 받침을 입력하려면 윗글쇠를 눌러야 한다.
- ㄷ+ㅁ 등 된소리 조합 규칙은 없앤다.
- 오른손의 ㅗ/ㅜ뿐만 아니라, 기본 자리, 즉 왼손에 있는 ㅗ/ㅜ로도 다중모음을 조합할 수 있다.
우선 옛한글 자판을 쓰려면 갈마들이는 포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홑받침도 모두 윗글쇠를 눌러 입력합니다. 그러면 3-2015의 이점이 많이 사라지지만, 3-2015와의 호환성을 위한 것입니다.
다음으로 ㅎ과 ㄷ 자리가 예전 3-2014 세벌식 배열로 돌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ㅎ을 윗글쇠를 눌러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해져서이기도 하지만, 여린히읗을 올바른 자리에 배치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입니다.
쌍시옷을 제외한 겹받침이 빠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받침 글쇠의 윗 자리는 일부가 비어 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이것은 모두 직업적으로 옛한글을 입력하시는 분들의 요구를 알 수 없어서입니다.
- 가급적 직관적으로 구현하고 싶습니다.
- 윗글쇠를 누른 상태에서 종성을 편리하게 조합하기 위함입니다.
- 옛한글에서 겹받침이 가지는 빈도를 모릅니다.
특수기호도 일단 임의로 배치해 보았습니다만, 옛한글 입력하시는 분들께서 어떤 빈도로 사용하시는지, 어떤 특수기호가 필요하고 어떤 특수기호가 불필요한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를 써야 한다면 그에 맞는 수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 가운뎃점(Shift+H)이 불필요하다면 역시 빼는 게 옳겠지요.
실제로 요즘한글과 병용할 때는, 팥알님의 의견처럼 Caps Lock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혹시 아라비아 숫자가 필요해도 금방 전환할 수 있고, 불편함 없이 옛한글과 요즘한글을 오갈 수 있습니다. 단, 이렇게 하면 (최소한 날개셋에서는) 된소리 조합 규칙(ㄱ+ㅇ 등)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3-2015 옛한글(요즘한글 겸용, Caps Lock 전환).ist
수정: 생각해 보니 방점을 빼먹었습니다. {}를 빼고 따옴표를 그 위치로 옮긴 다음, 방점은 Shift+Y, U로 배정했습니다.
수정 2: 수정을 가할 만한 피드백이 없어 이대로 확정시키겠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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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팥알 작성시간 15.02.09 소인배 편의를 보아서 모든 옛한글 자판에 같은 조합 규칙을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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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팥알 작성시간 15.02.09 다시 살펴 보니, '받침 ㅇ+ㅇ → 쌍 옛이응'은 들어가지 않았네요.
의도된 것인가요? -
답댓글 작성자팥알 작성시간 15.02.09 입력 편의로 보자면 소인배님의 추가 조합 규칙이 편리하긴 한데,
외국어 발음 표기에도 자주 쓰인 옛한글의 특성 때문에 추가 조합 규칙이 마음에 걸립니다.
끝소리 이응의 소리값이 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겹받침에서 이응과 옛이응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지 잘 아시는 분께 확인해 볼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인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02.09 어 그게 빠져 있었네요. 의도한 바는 아닙니다. 겹받침 문제에 대해서는 저쪽 글에 달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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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팥알 작성시간 15.02.09 소인배 일단은 추가 조합 규칙은 3-2015 옛한글 자판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고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