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호정사의 시문현판(詩文懸板)을 운계형님이 국역했다.
자호정사(강호정)
자호정사(紫湖精舍)에는 옛날 호수선조(湖叟先祖)께서 임진왜란때 의병장으로 영천, 경주 양성을 복성하시고 그 공적을 다른 장수에게 양보하시고 자양(紫陽) 옛터로 돌아 오셔서 이 자
호정사를 지어 은거하시며 후진 양성을 하신 곳이다.
호수선조께서 지으신 시문 칠음율시(七音律詩) 원운(原韻)에 전국 각지에서 명사들이 찾아와 이 시에 차운한 여러 수(首)의 시와 선생께서 돌아가신 뒤에 옛 친구인 창석(蒼石) 이준선생
(李埈先生)께서 찾아와 “紫湖精舍”라 제목해서 지은 시문 오언절구(五言節句) 원운과 여기에 차운한 시도 여러 수가 있어 1790년 경술년에 강호정 중건시에 이것을 각자(刻字)해서 강호정 벽에 현판되어 전해 오고 있는데 이것은 정말 소중한 문화재로서 귀중한 자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소중한 자료가 도난 되고 훼손되고 유실될 염려가 있고, 또 자손 개개인이 이 시를 영인(影印)된 것이나마 잘 보관하고 이 시의 내용과 정신을 아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돈식(敦植)씨가 사진을 촬영하고 하천종약회장이신 운계 형님꼐서 28수를 유명인들의 감수를 얻어 국역하여, 앞으로 자손대대로 전해 져서 숭조정신을 기르는데 일조가 되도록 2005년 하천종약회 회보에 담아두었다.
2005년에 발간된 오천정씨 하천종약회보
자호정사에 걸린 호수공의 원운 현판
原韻 원운
萬山環抱一溪頭 만산에 에워싸인 한 시내 머리에
數架松簷夏似秋 두어가지 솔처마는 여름에도 가을같네
觀物愛吟閒裡句 사물을 관찰하여 한가한가운데 시를지어 즐겨읊고
傷時難遣醉中愁 어려웠던 시절의 걱정일랑 취중에 잊어보세
生涯草草隨雲冷 하찮은 이내 생애 구름따라 떨어지고
鄙吝輕輕逐水流 가벼운 이 한 몸은 물을 따라 흘러가네
蔬食只能供我飽 나물밥과 거친 음식 배부르게 공급되니
更無思慮任浮休 다시는 걱정없이 부생에 맡기리라
湖叟 호수(휘 : 세아, 시호 : 강의공)
O次韻 한 분 28명
江湖亭 次韻 李雨 *운보 가사집에서 옮김.
강호정 차운 이우
紫湖精舍紫湖頭 자호의 높은 학자 두둑에 우뚝하데
자호정사자호두
爲間先生臥幾秋 묻자오니 선생께서 몇 년이나 노니신고
위간선생와기추
漠地烟霞俙舊夢 땅을 덮은 맑은 노을 옛 꿈속에 희미하니
막지연하희구몽
滿天風雨又今愁 하늘가득 비바람은 오늘의 시름일세
만천풍우우금수
那將事業聲如活 어찌타 끼친사업 생시샅은 명성일꼬
나장사업성여활
故使文章淚自流 남겨놓은 문장들만 눈물을 자아낸다.
고사문장루자류
盡日徘徊人不見 종일토록 배회하나 가신 님은 안 보이고
진일배회인불견
耕山釣水任間鷗 즉기시던 산과 물은 갈매기에 맡겼어라
경산조수임간구
O차운(次韻)자 소개
의성군 산운(山雲)마을 분으로 자는 기경(起卿), 초휘는 태운(泰雲)이였으나 개명하여 우(雨), 호는 운보(雲甫)이며 본관은 영천, 자엄(紫巖) 후손이다. 고종 을유(1885)년에 8세종 무매독자로 태어나셨다. 어릴 때부터 예문을 익히시고 家學을 닦아 한학에 조예가 깊으셨다. 일찍부터 지병인 속병을 앓으셨다. 계유1933년 에 49세로 작고하셨다. 유고는 모두 일실되고 두 편의
가사만 전하고 있다.두 편은 어려운 건강을 무릅쓰고 초고를 하셨다. 보덕가는 1930년 한별
가는 1933년에 겨우 탈고하시니 이 글을 끝내시고 한 달 맘직하여 이 세상을 뜨셨다.
우리 집과의 관계는 현고할배(휘 진도)의 사위되시니 하양조부님의 사촌매부 되시고 나와의 관계는 제종존고모부가 되신다.
이 시를 차운하신 것은 자호정사가 처갓집(현고댁)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고 당대의 유명인이 차운하였기에 붓을 드신 것 같다.
의성군 산운마을
운보가사집
가사집 속에 처갓집인 우리 대소가와 관계되는 가사를 소개한다.
~ 전 생략~
강뎡 하양 사촌처남 무던하고 심성 좋다.
-강정(江亭) 하양(河陽) 사촌처남 무던하고 심성(心性) 좋다.
날붇으려사람되기 빗질약칠 민망터라.
-날븥들어 사람되게 빗질 약질 민망(憫惘)터라.
자질구진 사촌쳐뎨 동류모아죠쇼한다.
-자잘궂은 사촌처제(妻弟) 동류모아 조소(嘲笑)한다.
철없이 달려들어 뺏느라니 칼자리라.
-철없이 달려들어 뺏느라니 칼자루라
손에든 칼날리야 지엊이 잖못시리.
-손에든 칼날이야 지 어찌 잘못이리
관후하신 쳐슉모님 진정으로 웃셔신가.
-관후(寬厚)하신 처숙모님 진정(眞情)으로 웃으신가
모진작란 동류들 장모전 고소로다.
-모진작란 동류들 장모전 고소(告訴)로다
조실자친 서른마암 죵션형뎨 고단몸이.
-조실(早失)자친(慈親) 서른 마음 종선형제(終鮮兄弟) 고된몸이
이릏탓노라날졔 남의 애증 몰을지라.
-이렇듯 놀아날 제 남의 애증(愛憎) 모를지라
동리사람 뒷공론논은 쟝모님담당하다.
-동리 사람 뒷공론은 장모님 담당(擔當)이다.
~후 생락~
o종선형제(終鮮兄弟) : 형제가 없음을 말함
<참고문헌> 운보가사집 이목 편집.
<자료정리> 정병극.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창계 작성시간 19.07.28 江湖亭은 저의 유년시절 추억탑을 세운곳
지금 생각나는것 멍석을 깔고 윳놀이 하던 기억
친구들과 꽤 장난치며 놀던곳
운계형님께서 어려운 시문 해석 작업을 하시어
후손들이 볼수 있도록 하셨다니 너무 반갑고 자랑스럽 습니다
자료 정리 하시어 올려주신 인계형님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집안 소대사에 선조들의 업적과 유사들을 해설 하여 숭조 사상을
일께워주심도 큰 업적이십니다
부디 건강 유의하시어 많은 집안 대소사에 크게 기여 하시길 빕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
작성자보리수 작성시간 19.08.06 창계숙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두분 숙부님 건강한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