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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人 生

[스크랩] 축제의 여왕

작성자이수용|작성시간26.06.09|조회수3 목록 댓글 0

축제의 여왕

 

                백 덕 순

 

 

국화전을 내 놓고

쑥전이라 우기던 내 친구가

앵두꽃이 필 때면

초대장을 보내는 그날이 오늘이다

 

음악처럼 봄비 내리고

앵두로 빚은 와인이 익어갈 때

우리를 위해 와인 축제를 준비한다

 

허기진 배를 봄비로 채우고

쑥쑥 자란 쑥전 한 접시와

추억처럼 오시는 봄비 한 접시

와인 한 잔에 나는 붉게 타 오르고

 

봄이면 영산홍 축제

여름이면 청포도 축제

가을이면 아기단풍 축제

겨울이면 김장 축제

 

김장 김치 고추도 말리고

금잔디 마당에 잡풀도 뽑고

대문이 달도록 드나들던 친구들

포도주 앵두 주 비어가는 술 항아리

보고 싶은 얼굴들로 채워지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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