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다랑구지
산길에 비가 내린 것이 아니라
나뭇잎이 등 굽은 비탈을 따라
한 마지기씩 논을 일구어 놓았구나
구불구불 웅덩이마다
물이 차오르고 하늘이 고이면
앞서가는 걸음들은
하늘 거울이 된다
산골짝 척박한 품을 채우던
그 옛날 다랑구지 논처럼
비 갠 숲길이 깊은 풍년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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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다랑구지
산길에 비가 내린 것이 아니라
나뭇잎이 등 굽은 비탈을 따라
한 마지기씩 논을 일구어 놓았구나
구불구불 웅덩이마다
물이 차오르고 하늘이 고이면
앞서가는 걸음들은
하늘 거울이 된다
산골짝 척박한 품을 채우던
그 옛날 다랑구지 논처럼
비 갠 숲길이 깊은 풍년을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