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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상 봉사단 (동안님) 생일축하 글

작성자유리비.|작성시간21.03.11|조회수182 목록 댓글 32

샬롬!
‘예쁜 감성’ 유리비, 우리세상 봉사단 회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바람이 꽤 따사롭습니다.
가끔 골목길을 걸을 때,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서 있을 때
어디선가 불어오는 미풍(微風)에 이미 마음은 봄 처녀가 됩니다.
봄나물을 뜯지 않아도, 꽃을 꺾지 않아도
이내 맘은 벌써 한적한 시골길 강둑에 노니고 있답니다.

그 이유는요!
오늘 생일을 맞으신 4050 우리세상 차석운영자이신 ‘동안’ 님의 사진과 글을 보고 걍, 시심(詩心)이 묻어났기 때문이에요.
저는 동안 님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사진 한 장(그런데도 총각 같은 동안)과
봉사 현장 한복판에서 새까매진 장갑과 앞치마를 두르고도
손을 흔드는 그 모습에서
참봉사의 길을 걷는 분의 얼굴은
언제나 봄빛을 띄고 있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동안 님은 몇 년에 걸쳐 적지 않은 글을 올리셨습니다.
그중, 2017년 2월 5일에 '신소망의 집' 봉사활동 갔던 후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회원님들과 목욕 봉사, 손톱·발톱 깎아 드리기 강당청소, 마사지와 강아지집 이동하기… 등
점심은 이제 제게도 익숙한 ‘경애님’이 국수를 준비하시어
회원 여러분과 맛있게 먹었다.』 하고 밝힙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
『남자분들 목욕시키는 과정에서
목욕탕 배수구가 막혀서 그 물을 퍼담아 나른다고
너무 고생하셨고,
다들 수고하셨다.』고 담담하게 적으셨습니다.

좋은 일, 착한 일을 하시고도
뽐내시거나, 에둘러 자랑함이 없이
이리 겸손하고 담백(淡白)한 글이 또 있을까요?
이에 유리비는 그저 담담하신 동안 님께
생일축하 시 하나를 선물로 드립니다.


바람이 부니, 그리 갈 뿐이다
눈보라 내리치는 한겨울에도
눈물 같은 비가 쏟아졌던 여름에도
헐벗은 몸뚱어리에 사랑의 옷을 입고
그리로 걸었다.

눈이 내린들, 비가 온 들 그깟 게 대수냐
아지랑이 아른거리는 봄 길을 걷자니
새록새록 움터 자라는 희망의 봄노래가
어서 가자고 재촉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목덜미 부여잡고 끄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로 가시느냐고 물으신다면
그저
바람이 부니, 그리 갈 뿐이다.

- 유리비 ‘바람이 부니’ 중에서


“생일 축하드려요! 잘 태어나셨어요. 덕분에 우리가 더 행복하네요.”
우리세상 봉사단 회원 여러분께서도 동안 님의 생일을 축하해주실 거죠?

봄밤이 깊어갑니다.
‘예쁜 감성’ 유리비도 이제
‘봉사하면 동안이 되고,
담백하면 여운(餘韻)이 더 길다.’라는
깨달음을 안고
마무리 인사드려요. 꾸벅~

2021. 3. 11.을 여는 자정

동안 님 생일에 예쁜 감성 유리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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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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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행복행진 | 작성시간 21.03.11 라이프 라이프 자문위원님 생일축하 감사합니다.
    백신도 나왔으니 좋은날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행복밤 되세요~★
  • 작성자한여백 | 작성시간 21.03.11 멋진 생일 축하 글에 고운 미소를 남겨놓고 갑니다.
    바람이 부는 것을 어떻게 말로, 글로 알 수 있는지요,
    그냥 부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좋은 것을 말에요^^
  • 답댓글 작성자행복행진 | 작성시간 21.03.12 한여백 자문위원님
    댓글도 넘 멋지십니다
    생일축하 감사드려요
    평안한 밤되세요~^^
  • 작성자율리아나 | 작성시간 21.03.13 동안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건강 행운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 작성자단문 | 작성시간 21.03.22 어휴 동안님 생일 이셧네요
    이러케 오랜뒤에 생축인사는 처음이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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