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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괴로운 일은 무엇인가?

작성자한여백|작성시간21.04.11|조회수112 목록 댓글 9

가장 괴로운 일은 무엇인가?



한 나라의 왕이 어느 날 이름난 철학자
세 사람을 초청하여 질문했습니다.
"그대들은 인생을 살아갈 때 가장
괴로운 일이 무엇인가?"

그러자 한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노인이 되어 일을 못 하게 된다면 가난이 찾아올 테고
가난이 찾아와도 힘이 없기에 일을 할 수 없게 되죠.
그 때문에 마음과 다르게 일을 할 수 없게 된
늙은 몸이 괴롭습니다."

또 다른 철학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꿈꾸던 것을 이루기 직전 한계에 부딪혀
희망을 잃어갈 때 제일 괴롭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철학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아무런 선행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인데 그런 죽음 앞에는
오직 후회와 뉘우침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대답을 들은 왕은 세 명의 철학자들의
말이 다 맞는다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

.
삶을 괴롭게 만드는 상황은 저마다 다양하지만
사실은 상황 자체보다는 그 상황들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자신을 계속 괴롭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대개 후회, 좌절,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인데
이럴 때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내면에 깃든 부정적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한 책에서는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는 법으로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쁜 감정을 배출하고 부정적 감정을 인정하며
긍정적 사고로 전환하여 이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다.

 

# 따뜻한 하루에서 모신 글.

 

...................................

 

오늘의 한시(漢詩) 한 줄.............

 

 

감사(感事)

                                    - 자의 우 분(子猗 于 濆) -

 

화개접만지 화사접환희 유유구소연 주인빈역귀

花開蝶滿枝 花謝蝶還稀 惟有舊巢燕 主人貧亦歸

 

꽃이 피면 나비는 꽃가지에 가득하고

꽃이 시들면 나비는 날아가 버린다.

오직 옛 둥지를 잊지 않은 제비만

주인이 가난해도 여전히 찾아온다.

 

- 직역(直譯) -

꽃이(花) 피면(開) 나비는(蝶) 꽃가지에(枝) 가득하고(滿)

꽃이(花) 시들면(謝) 나비는(蝶) 돌아가(還) 드물다(稀)

오직(惟) 옛(舊) 둥지에(巢) 있는(有) 제비만이(燕)

주인 된(主) 사람이(人) 가난해도(貧) 또한(亦) 돌아온다(歸)

 

# 出典 : 中國漢詩眞寶

.

.

.

나비는 꽃이 피었을 때 머문다.

 

“내가 잘 되어야 친구도 있다”라는 말이 있다

현직에 있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도 찾아왔었고, 심지어

정년퇴임을 하고 한 6개월까지는 연락들이 되었는데

6개월이 지나고부터 서로 약속이라도 했듯이

하나, 둘 주변에서 연기처럼 사라졌다.

특히 인사 시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평생 견마지로의 마음으로 모시겠다던 그 말들이 생생한데

이리도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 줄 참으로 몰랐다.

집사람이 내게 늘 했던 말 “사람을 쉽게 믿지 마라”라고

하지만 난 내가 사심 없이 믿어준다면 그들도

분명, 내 마음을 잘 알 것이란 생각을 했을 뿐이지만

지금 생각을 해보니, 참 난 바보였다는 것에 웃을 뿐이다.

내가 좋고, 잘 났기에 사람들이 찾아온 것이

아닌, 그 당신의 나의 작은 권력의 힘 때문이란 것을

그것이 세상의 인심인 것을 이제야 알겠다.

 

2021.4.11. 流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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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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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한여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12 네 좋은 말씀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으로
    삶이 더 부해질 수 있겠지요,
    그 또한 축복인 것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시는 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언제나
    세월의 흐름 속에
    좋은 인연이 곁에 같이 하시며
    늘 건강 행복하시길
    소원 드립니다.

    글말의 제 생각은
    "화개접만지 화사접환희 유유구소연 주인빈역귀" 글을
    의미를 생각하다 나온 글에 지나지 않는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상진/서울 중랑구/62,5,25 | 작성시간 21.04.12 정년퇴임후 일상이
    어떻게 바뀔까요 ?
  • 답댓글 작성자한여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12 기존의 노선에 희망을 걸지 마시고
    새로운 자신만의 노선을 창출해 가는 것이
    후회 없는 장년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회장님은 잘 하시리라 믿어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단문 | 작성시간 21.04.12 하나하나 깨우치는 속도가 빠른거보니 나이를먹긴 먹나봅니다~~_.. ㅠ
  • 답댓글 작성자한여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12 ~~~~ 점점 젊어 가시는 것 같습니다.
    깨우치는 속도가 빠른 것은 슬기로움이 넘친다는
    말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기에
    깨우침 빠름에 축하들이며, 늘 건강 행복하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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