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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상 봉사단 (수국국화님) 생일축하 드립니다.

작성자유리비.|작성시간21.05.18|조회수175 목록 댓글 30


『어제 간간이 초여름 비가 뿌렸습니다.
오늘은 흐린 가운데, 또 가끔은 산발적으로 비가 온 곳도 있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며칠간 이어졌던 무더위가 잠시 주춤하였으니,
이 또한 얼마나 다행인지요.
봄이 왔다 싶더니, 이내 여름이 찾아오고 그러다 가을이 오겠지요.
가을이 오면 누군가에게 편지를 쓸 터이고,
겨울이 오면 두 팔을 벌려 쏟아지는 눈을 맞으면 될 것을,
우리는 가는 세월에 너무 탓만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건 우리가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계속되었는걸요.』

마치 오늘 밤에 제가 쓴 글 같죠?
그러나 아주 오래전 발표되었던 이순원 작가의
소설내용 중 한 단락이랍니다.
아마 오래전에도 오늘 같은 날이 있었나 봐요.
또한 앞으로도 늦봄이나 초여름의 어느 날은
오늘 같은 느낌이 반복될 거라는 생각을 해보네요.
초여름은 우리 인생 나이로 치면 눈부신 20대쯤 되겠지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저, 유리비 우리세상 봉사단 회원님들께 공손히 인사드립니다.
다들 잘 계시고 있겠죠?
오늘 생일을 맞으신 수국 국화님을 소개해드립니다.
님은 62년 범띠로 둘레길 총무님이셨습니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하신 분입니다.
음악 봉사를 많이 하셨는데, 직접 노래를 부르지 않았지만,
옆에서 조용히 응원하시어
오히려 그 노래가 빛이 나도록 도와주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쁜 꽃밭 앞에서 찍은 님의 사진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눈부신 20대로 평생을 사시는 분도 있구나, 싶었답니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꽃 앞에서
선명하게 대비되는 분홍 재킷과 하얀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화사하게 웃는 님의 표정은
도시의 건강한, 매력 넘치는 멋쟁이 여성 같아서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유인지, 한동안 우리세상 봉사단에 잘 보이지 않는다 하네요.
얼른 예전처럼 자주 얼굴을 비춰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용기 내시라고 유리비가 힘차게 외칩니다.
“수국 국화님! 생일 축하드려요!”

아무도 모르게 내리는 어둠은 밤을 더욱 밤답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밤을 무척 사랑하지요.
조용한 가운데 글을 쓰고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이 밤이
그래서 더욱 소중하답니다.
이 초여름 밤에 유리비의 ‘초여름’ 시를 하나 올립니다.


「싱그러운 햇살만이 그대를 기쁘게 하는 건 아니다.
젊다는 것 하나로 그대가 위안 삼을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나이 든다는 건
삶의 깊이와 연륜이 쌓인다는 또 하나의 기쁨.

아카시아가 모진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꽃을 피우는 것처럼
오늘 그대의 어깨를 짓누르는 짐은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
반드시 사라질 고뇌.
그러니 그날이 오기 전까지
나는 그대에게 한낮의 뙤약볕에서
서늘한 바람으로 남을 터.」

- 유리비 ‘초여름 밤’ 중에서

모두들, ‘샬롬!’



2021. 5. 18. 수국국화 님 생일에
그분의 멋을 전달하는 예쁜 감성 유리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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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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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행복행진 | 작성시간 21.05.19 회한사라 멍개와 오독오독 해삼까지
    저도 나눠주세요 ㅋㅋ
    부회장님 오늘도 행복 가득하세요~^^
  • 작성자한여백 | 작성시간 21.05.18 늦은 밤에야 축하의 마음 전해봅니다.
    늘 건강하심과 행복하심을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행복행진 | 작성시간 21.05.19 한여백 자문위원님 생일축하 감사합니다.
    자문위원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가득 하세요~^^
  • 작성자마마한나 | 작성시간 21.05.19 축하가 늦었습니다^^
    축하의 마음 가득 담아서
    보내드립니다^^
  • 작성자마마한나 | 작성시간 21.05.19 봉사단 보물 유리비 홍보위원님
    사랑하고
    감사하고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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