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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상 봉사단 (나눔봉사) 후기.

작성자유리비.|작성시간21.05.31|조회수261 목록 댓글 29

감동이었습니다.
2021년 5월 29일 토요일.
그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뵙지도 못하고,
부족하나마 생일축하 글만 올렸는데,
이날 봉사현장에서 많은 분들을 처음으로 뵐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뵙고 싶었던 여러 선생님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봉사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저만 낯선 이방인(異邦人)처럼
겸연쩍음과 감격과 존경이 섞인 묘한 혼돈 속에서도
사진이 아닌 실물을 알현(謁見)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멀리 강원도에서 참석해주신 수지아 선생님,
아프신 부군의 병간호에 애쓰시는 가운데서도,
유쾌·통쾌·상쾌한 웃음을 주시는 마마한나 전회장님 비롯하여
생일을 맞이하신 행복행진 고문위원님,
칠갑산 자문위원님, 칠갑산1 자문위원님,
배종삼 자문위원님, 거북이구관 자문위원님,
한여백 자문위원님, 미소지기 부회장님,
여물 자문위원님, 서인 임원님,
라이프 자문위원님, 단문 부회장님,
현희 홍보위원님, 수지아 홍보위원님,
그리고 상진 회장님, 쑥쑥이 총무님 등….
다들 그날 고생하셨고 정말 반가웠습니다.
참석한 여러 선생님께 존경과 감동의 인사 말씀을 전합니다.
단지 코로나 상황이라 단체 사진을 나눠 찍었으나,
석 장만 올릴 수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에게는 참으로 뜻 깊은 5월이었지만,
글쎄, 그 5월도 무심하게 지나가네요.
그래도 마치 현장에서 고생하신 선생님들을 위해
쓴 것 같은 시가 눈에 들어와 여기 바칩니다.


여린 잎사귀마다
푸른 꿈이 꽃망울 톡톡 간질이듯
아이의 선한 웃음 푸르게 들리고
넝쿨처럼 뻗어간 세월 앞에
당신의 사랑이 가없는
언제 불러도 눈물겨운
그리운 이름 날개를 펴고

연초록 풀꽃들의 생기 속에
사랑의 빛으로
반짝이며 일어서는 살긋한 꽃 얼굴
오월의 사랑이여
그대들이 있으므로
조바심을 지우고, 그리움을 지우고
내 삶의 울타리 안에
단단한 뿌리 하나, 둘 뻗어
사랑을 심어갑니다.

- 안경애, ‘5월의 시’ 중에서


아쉽지만, 가정의 달인 5월이 있기에
우리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잠시나마
가족을 생각하며 가족의 존재에 위무(慰撫)하고 치유 받으며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또 어린 자녀나 손자를 진심으로 축복하고
긴 세월 잊었던 소중한 스승을 한순간이나마
기억에 소환하였습니다.
그리고 혼자 사는 분도 계시지만, 부부의 날, 이날만큼은
그 옛날 연애할 때 애틋한 감정을 공유하였을 것이고,
불교 신자는 순수한 불심으로 부처님을 뵈러
깊은 산사(山寺)에 가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사랑하는 것들은 결코,
그 자리에 멈추지 않습니다.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가는지 알고 싶지만,
노련한 세월의 길잡이는 우리에게 절대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에게 위안이 되는 건,
위의 시인이 말하는 것처럼
‘그대들이 있으므로 조바심을 지우고, 그리움을 지우고
내 삶의 울타리 안에 단단한 뿌리 하나, 둘 뻗어 사랑을 심어갑니다.’
이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우리에겐 서로가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우리세상 봉사단 회원 여러분과
앞으로 찾아올 싱그러운 6월이 있으니까 말이죠.
그런 마음으로 ‘예쁜 감성 유리비’는
오늘도 여러분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애써, 기도합니다.

‘유월이 오면
처마 밑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맑디맑은 싱그러운 햇살을 기다리면 될 것을.
한 줌 아픈 기억은 타다 만 모닥불에 던져버리고
아름드리 성장한 우리 기쁜 추억은
때로 ’섬‘ 같은 나와 그대의 빈자리에 채우면 될 것을 …...

유월이 오면 말이다.’

- 유리비 생각 중에서 -


2021년 5월을 떠나보내며, 봉사활동 후기로나마
그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싶은 ‘예쁜 감성 유리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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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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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마마한나 | 작성시간 21.05.31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었던 유리비 홍보위원님
    안아볼 수 있어서 넘나 좋았습니다
    우리 이렇게 자주 또 같이 뚜벅뚜벅 걸어가 보아요^♡^
  • 답댓글 작성자행복행진 | 작성시간 21.05.31 마마한나 고문님~~
    바쁜시간 내주셔서 나눔의 현장에서 함께해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고문님의 따뜻한 밥상을 만나 마음까지 즐거웠습니다.
    언제나 승리하시고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 작성자현희 | 작성시간 21.05.31 유리비님 인사도 가까이 못했네요
    항상 멋진글에 감동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행복행진 | 작성시간 21.06.01 현희 홍보위원님~
    나눔의날 함께해서 반가웠습니다
    좋은날 또 뵈어요~^^
  • 작성자사르트르 | 작성시간 21.06.11 참 아름다운 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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