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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상 봉사단 (불사조님) 생일축하 드립니다.

작성자유리비.|작성시간21.06.29|조회수245 목록 댓글 42

‘들깻잎에 초승달을 싸서
어머님께 드린다.
어머니는 맛있다고 자꾸 잡수신다.
내일 밤엔
상추 잎에 별을 싸서 드려야지’

- 정호승 ‘여름밤’ 중에서

아름답지 않은가요?
아마 시인은 진즉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면서
여름밤, 밤하늘을 바라보며 이 시를 만들었겠지요.
거기엔 별 하나와 추억 하나,
그리고 별 둘에 아련함이 묻어 있겠지요.
얼마 전 시인의 고향, 하동에
‘정호승 거리’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이로써 시인의 고향은 시골이지만 문학의 메카가 될 만큼
유명 문인의 문학관(박경리, 이병주)과 시인의 거리가 만들어졌네요.

누구나 어린 시절 그곳에 살았든,
아니면 친척이 있어 그곳에 놀러 가면
또 마침 그때가 여름이었다면
마당 평상에 모깃불 놓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 헤는 놀이를 엄청나게 했을 것입니다.
자신보다 조금 나이가 든 오빠나 언니는
저 별엔 누가 살고 이 별엔 엄청 무서운 존재가 있고
어쩌고저쩌고 해서, 어린아이의 동심을 마구 흔들어 대었죠.
어른이 되고 보니 여름밤의 기억이 아득합니다.

안녕하세요?
깊어가는 여름밤, 여러분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새벽에 돌아온 ‘예쁜 감성 유리비’입니다.
오늘도 낮엔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뜨거운 열기로 고생하였지만
역시 여름밤인가 봅니다.
창문을 열어보니 비온 뒤 구름이 드리운 먼 하늘에
어렴풋이 셀 수 있는 예쁜 별들과 은하수가 그려지네요.
에어컨을 꺼두어도 창밖에서 불어오는 여름 바람 ….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싶은 아늑한 밤이네요.

오늘도 우리세상 봉사단에 생일인 분이 한 분 계세요.
그분은 바로, 불사조(不死鳥)란 애칭을 가진 분이세요.
사전적(辭典的) 의미로 불사조란 전설에 나오는 신령스러운 새이며
죽음과 부활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불사의 삶을 사는 새이기도 합니다.
공교롭게도 불사조란 말 역시 우리가 어릴 때
뛰놀던, 짓궂은 남자아이가 자주 쓰던 단어란 사실입니다.
“나는 불사조다!”
하며, 남녀 어린이를 헤집고 다니던 씩씩한 그 아이.
문득 그 아이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불사조’님을 상상했건만
막상 사진을 보니, 너무 잘 생기신 거 있죠?

봉사단 후원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시면서도
근육질 몸매에 다부진 인상,
그야말로 상남자입니다.
하여, 유리비가 외칩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봉사활동 하시며 불사조처럼 영원히 행복하세요!”

개인적으로 저는 ‘불사조’란 단어에 어떤 아련함이 있어요.
불사조는 영어로 피닉스(phoenix)이고,
미국 애리조나주의 주도(州都)가 피닉스이기도 하죠.
그리고 소녀 때 들으면서 이유도 없이 울던 노래가
바이 더 타임 아이 겟 투 피닉스(By The Time I Get To Phoenix)
라는 노래예요.
사랑하는 연인을 두고 떠난 남자가 그녀의 일상을 떠올리며,
‘내가 피닉스에 도착할 무렵이면, 아마 그녀는 일어났을 거야.
앨버커키에 도착할 때면, 그녀는 일할 것이고
오클라호마에 도착할 무렵이면, 내가 정말로 떠난 것을 알고 울 거야.’라는
내용인데 남의 이별 얘기에 왜 내가 울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한 살 버릇이 여든 간다고, 지금도 그러네요. ㅜㅜ

이상하게도 오늘 밤엔 쉬이 잠이 올 것 같지 않네요.
오랜만에 시집을 펼쳐 들거나, 아님. 잘나가는 웹 소설 작가의
로맨스 소설 한 편을 읽고 싶은 밤입니다.
게다가 맨날 비대면으로 글만 올리는 처지여서
언제까지 여러분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지,
하는 답답함과 고민도 있답니다.
전 지금이라도 연탄 봉사, 밥 봉사 등
아무리 어려운 봉사활동이라도 해낼 수 있고,
보고 싶은 회원 여러분과 마주 앉아
오순도순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거든요.
모두 빨리 코로나를 극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뵐 날을 기다릴게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꾸벅!


2021. 6. 29. ‘불사조’님 생일에
엉뚱하게 소녀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온
‘예쁜 감성 유리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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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숙쑥이 | 작성시간 21.06.29 불사조심
    생신 축하드려요 ~~~~~^^
    축복받는 하루되세요 ~~~~^^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불사조(성진)) | 작성시간 21.06.29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작성자불사조(성진)) | 작성시간 21.06.29 예쁜 감성 유리비님 감사합니다.
    오늘하루 받은 생일축하 중 최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유리비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작성자여물 | 작성시간 21.07.01 생일을 축하 드립니다
  • 작성자서인. | 작성시간 21.07.01 ㅋ지났지만 근사한 생일축하 받음을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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