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세상 봉사단 (천사진님) 생일축하 드립니다.

작성자유리비.|작성시간21.10.31|조회수345 목록 댓글 28

안녕하세요?
‘예쁜 감성 유리비’ 인사드립니다.
이 글을 쓰는 밤하늘은 마치 10월의 마지막 밤을 연상이라도 시켜주듯
구름이 잔뜩 끼어 있고 바람도 스산합니다.
그나마 비는 내리지 않네요.
비까지 가랑가랑하게 내렸다면
아마 저는 울지도 몰라요.
가을이 깊어가나 봅니다.
누군가에겐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요,
말(馬) 대신 사람이 살찌는 계절, ㅎ
독서의 계절이라지만
저에겐 ‘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계절’이지요.
따뜻한 가을 햇볕, 그 사이로 불어오는 간지러운 바람
그리고 옛 친구의 나불대던 웃음소리,
시골 마을에 잔잔하게 피어오른 굴뚝 연기와
코스모스 한들거리던 둑길 등이
복잡하게 섞여 있는 추억의 향연(饗宴)이라고나 할까요?


오늘의 본론, 생일을 맞으신 분을 소개해드릴게요.
그동안 우리세상 봉사단에서 전국 정모를 추진하셨고,
그 어렵다던 가을 운동회 등 큰 행사를 개최한 분이세요.
새로운 방을 많이 개설하시어
회원들의 토론과 참여 의식을 크게 높인 분이기도 합니다.
그분은 바로 ‘천사진’ 자문위원님 이세요.

요즈음 활동이 뜸하시어 직접 얼굴은 못 뵈었지만
사진으로 본 님의 인상은 한마디로 ‘격조(格調) 높음’이십니다.
어찌 이리 단아하시고 우아하신지요?
젊었을 때 거리에 나가면 나비조차 따를 것 같은
향기 뿜~뿜~ 미인이세요.
하여, 무한한 부러움과 질시하는 마음으로 유리비가 축하 인사드립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다소 희망적인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재작년부터 이제껏 우리 삶의 폭을 제한하고 축소하던 ‘코로나 19’,
그 녀석을 애써 무시할 때가 왔습니다.
내달 11월 1일부터 우리의 일상회복을 위한 첫 단계가 시작되는데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은 최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만남과 모임을 자유롭게 가질 수 있게 되었대요.
그동안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일방적으로 뼈아픈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회복을 기대해봅니다.
또 우리 봉사단 회원 여러분의 불타는
봉사 욕구, 대면 만남 등이 가능해져
그간, 기약 없는 견딤으로 인한 상실감, 우울감 등
원치 않았던 인고(忍苦)의 시간을 보상받을 때가 왔나 싶어
무척 기쁩니다.
물론 아직 끝나지 않은 4차 유행, 계절적 취약요인,
520만 명가량의 미접종자의 위험 노출 등
여러 요인이 여전히 우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인가 봐요.
부디 다음 달 11월부터 예전처럼 왕성한 활동 기대하며
꼭 한 번 뵈었으면 해요.
우리세상 회원 여러분도 생일축하의 인사를 많이 남겨주세요.

내일이면 시월도 지나가네요.
밥을 먹고 잠자며 또 일어나 일터로 나가는
일상이 반복되지만
이 또한 엄밀하게 따져보면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들이었습니다.
‘삶의 연습장에 날마다 무엇을 기록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하는 어떤 노시인(老詩人)의 말처럼
제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꿈꾸는지
분별하려 애쓰던 계절이 매년 ‘가을’이었으며,
그 중에도 10월은 가을의 정점(頂點)이지요.
그런 시월의 마지막 밤에
원했던 대로 그렇게 살지 못한 회한(悔恨)의 밤,
누군가를 끝내 사랑하지 못한 자괴(自愧)의 밤,
화단 마지막 잎이 떨어질 때 눈물짓는 밤,
지금은 들을 수 없는 다듬이질 소리에 실린
낭랑함과 그리움 가득한 밤이 겹쳐집니다.
아쉬웠던 10월이 곧 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11월은 우리세상 봉사단에 있어서도,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환절기에 코로나 조심하시고
다들 건강하게 지내셔요.
끝으로 10월 마지막 날에 생일을 맞으신
‘천사진’ 자문위원님 생일상에
‘예쁜 감성 유리비’가 짧은 시로
선물을 대신합니다.


「봄에 싹을 틔운다고
모두 이 계절에 열매를 맺는 건
아니다.

끝없는 자기애와 자기부정의
이율배반(二律背反)을 넘은 어느 곳엔가
밝은 빛과 뜨거운 땀으로 이뤄진
사랑을 잔뜩 머금은
찬란한 과일이 맺힌다.

가을은 마음 둘 데 없는 외로움과 쓸쓸함을 잉태하지만,
절망과 그리움을 갈대숲 바람에 날리라고 손짓한다.
그래서 10월의 마지막 날은
다시 찾을 재회의 기쁨을
잔잔하게 선사하고
아직 희망이라는 단어를
곁에 내어준다.」

- 유리비, ‘10월의 마지막 날에’


2021. 10. 31. ‘천사진’ 자문위원님의 생일을 축하드리며,
가는 시월 차마 놓지 못하는 ‘예쁜 감성 유리비’가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붓 흐르듯 | 작성시간 21.11.01 태어나심을 감축 드립니다 *^^*
  • 작성자배종삼 | 작성시간 21.11.01 천사진님.
    축하드립니다
  • 작성자타이거* | 작성시간 21.11.01 수국이쟈는 오라는데는안오고 ㅎㅎㅎ 여기는 여전히 건제하다 ㅎㅎ
  • 작성자나비섬 | 작성시간 21.11.01 하루지난 생*축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364일 후가 되기때문입니다,

    건강과 행복을 기도하오며
    오래오래 함꼐
    봉사하는 삶을 살자구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초우키형 | 작성시간 21.11.03 생일을축하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