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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상 봉사단 (차칸악마님) 생일축하 드립니다.

작성자유리비.|작성시간21.11.10|조회수381 목록 댓글 51

입동(立冬)이 지나자마자 때를 기다렸다는 듯
차가운 얼음을 입에 머금은 겨울의 심술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어젠 강풍을 동반한 겨울을 알리는 비가
서울 하늘에도, 먼 남쪽의 땅에도 내렸다고 하네요.
이렇듯 계절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제 때에 찾아오는군요.
입동이 지나면 김장을 해야 할 터인데,
배추 값도 오르고 마늘, 파, 생강 등 모든 물가가 올라 걱정입니다.
먹고살 만한 사람들이야
바람 불고 눈 내리는 겨울은 낭만의 계절이지만
아직 헐벗고 못 사는 분들껜 얼마나 또 시련의 계절이 될까요?

안녕하세요?
‘예쁜 감성 유리비’입니다.
그나마 따뜻한 햇볕이 있던 낮과는 달리,
차창 밖으로 쌩한 바람이 부는 밤입니다.
모든 움직이는 것들에게 밤은 휴식의 시간이겠지만
이 시간에도 잠 못 들고 일하는 분들은 많습니다.
이를테면 아파트나 건물에서 경비 일을 하시는 분,
2교대 근무로 생산 현장에서 밤을 새우시는 분,
편의점에서 야간 근무로 하얗게 밤을 밝히는 분들은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짠합니다.
추워지는 계절엔 이런 분들에게 눈길이 가는 건
꼭 봉사단원이 아니더라도 인지상정(人之常情) 상 어쩔 수 없나 봐요.

오늘도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에 태어나신 회원님께
축하의 생일상을 차려 올릴게요.
62년 범띠 방 회장님이시자,
저번 연탄 봉사 활동 때 가장 열혈남아처럼 연탄을 쌓으신 분,
바로 악마 중에서도 유례없는 ‘차칸악마’님입니다.
급기야 행복 행진 고문님께서
이마부터 얼굴 전체에 흐르는 땀을 보시고
그 양이 엄청날 정도로 격한 노동을 하면서도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다른 팀 연탄 쌓기가 끝나면
주저 없이 달려가 도와주셔서
깜짝 놀랐다는 후기 댓글까지 올려주셨답니다.

저, 유리비의 흐린 기억 속에도
‘차칸악마’님이 가장 열심히 일하신 거로 생각되는데요,
다른 분들이 날라 드린 연탄을
가장 좁고 낮은 곳에서 엎드리다시피 하면서
가장 높은 연탄을 쌓아 올리셨습니다.
아기 다루듯 한 장 한 장 소중히 쌓아 올린
그 연탄은 겨울의 칼바람을 막아주고,
<하얀 거탑>이 부끄러워해야 할
<검은 거탑>이 되었네요.

초장에 큰소리치며 이 정도쯤이야, 하다
끝내 힘에 부쳐 겨우 한 장씩 연탄을 드린 유리비는
엎드려 연탄을 받으시는 님의 수고로움에
몇 배로 늘어나는 부끄러움과 고마움이 교차하여
너무 죄송스러웠답니다.
하여 그날, 연탄 봉사를 마치고 님이 행하신
‘봉사의 좁고 낮은 길’을 곱씹어 보다
문득 아래의 시가 떠올랐습니다.

‘오늘도 태백을 떠나 멀리 낙동강을 따라 흘러가도
나의 가장 낮은 곳에 다다르지 못하고
가장 낮은 곳에서도 가장 낮아진 당신을 따라가지 못하고
나는 아직 인간이 되지 못한다.’

- 정호승 시인의 ‘낮은 곳을 향하여’ 중에서


저 또한 이제부터라도
가장 낮은 곳으로 함께 흐르며
넓고 편안한 길을 마다하고 좁고 높은 길을 향해,
님처럼 달려가야겠습니다.
‘예쁜 감성 유리비’가 위의 시구(詩句)를 가슴에 품고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 번 더요!
“‘차칸악마’님 Happy Birthday To You!!!”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을 막바지 나뭇가지에
버텨 걸려 있던 단풍이 이제 그곳을 떠나,
낙엽이 되고 말았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에 가을이 가고 있다는 생각에 잠겨
오늘은 조금 우울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아직 11월은 건재합니다.
비록 단풍이 낙엽 되고 우리 삶이 쓸쓸해진다 해도
우리의 절절한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을 잊지 않기로 해요.
주위에 춥고 배고픈 이웃이 있으면
따뜻한 눈길과 위로해 줄 ‘온기’가 우리에게 있으니까요.
그리고 조금만 지나면 하얀 눈과 성탄절과
오랜만에 시끌벅적해도 좋을 계절의 여왕,
12월이 찾아오니까요.

다들 11월 마무리 잘하시길 바라며
오늘 유리비의 글은 여기까지예요! 샬롬!


2021. 11. 10. ‘차칸악마’님의 생일을 축하드리며,
‘예쁜 감성 유리비’가 회원 여러분께 글로 온기를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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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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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차칸 악마 | 작성시간 21.11.10 덕분에
    포근한 날 보냈다^^
    고마워^^
  • 답댓글 작성자행복행진 | 작성시간 21.11.10 시엘고문님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생일축하 감사합니다
    건강관리 잘하세요~^^
  • 작성자차칸 악마 | 작성시간 21.11.10 유리비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기분좋게
    하루 잘 보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행복행진 | 작성시간 21.11.10 차칸악마 회장님
    하루 행복한 시간되셨죠~
    늘 건강 하시고 하시는 사업도 대박나세요
    행복밤 되세요~^^
  • 작성자미소지기^^ | 작성시간 21.11.11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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