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에 이슬처럼

작성자수련[睡蓮]|작성시간24.04.29|조회수68 목록 댓글 21



우리네 인연은
풀잎에 맺힌 새벽이슬과 같아서
어느 날 잊혀 가고 잊어 갈 인연들...
불어온 바람에 흔들리며
억새 숲 소곤거림에도 통증으로
날밤을 지새우기도 하였다.

무엇에 연연해 하려 하는가
무엇이 소중한 것이던가
다한 인연에 아파하던 시간
못다 한 사랑에 그리워 지샌 날들
꿈보다 해몽이라고
기다리다 지쳐버린 오늘에야
풀잎에 이슬처럼
한줄기 바람에도 흔들리는 것이
인연이었음을 깨달아 간다.

세월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오고
내 몸의 무게는 점점 더 가벼워지는데
한세월 살다 갈 길목에서
수많은 갈등과 선택으로 맺어진
인연들과 이별을 하며
그리움의 밤은 짓누른 가슴팍에
커다란 돌덩이가 되어
이 밤도 뜬 눈으로 지새우며
먼 여행길에 떠나가고 있다.


한주 시작의 월요일 사월도 마무리 잘 하시고
푸르른 오월은 더 푸르게 우리 익어가요^^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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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수련[睡蓮]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9
    떠나간 인연 볼수없음에 아프고
    그리운 인연 멀어지니 속상하고
    그것이 인생인줄 알면서도
    가끔은 아프기도 하니 말이여요~ㅎ
    그래도 또 고운 문라이트님을
    알게되어 너무 감사한 날들입니다
    문라이트님도 고운 하룻길 되세요~^^
  • 작성자여우같은그녀 | 작성시간 24.04.29 사랑하며 살아요^^
  • 답댓글 작성자수련[睡蓮]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9
    그럼그럼~
    사랑만 하다 살다가도
    갈때는 후회가 남는데
    미움은 이제 버려야지~ㅎㅎ
  • 작성자밝은 마음 | 작성시간 24.04.29 내용이 절절해서 빠져죽게 생겼습니다
    너무 좋고
    호수위 강가를 나는 잠자리 처럼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수련[睡蓮]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9
    ㅎㅎㅎ
    전 밝은 마음님 댓글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늘 칭찬의 마음이 닉과
    닮았고 품성도 그러실것
    같아요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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