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남편

작성자등애거사|작성시간26.06.07|조회수135 목록 댓글 11

여보

시방 나, 들어가고있어

잔소리 좀 하지마.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친구들과 한잔 하고 온 거야.

무사히 집에 들어 왔으면 됬잖아.

그 잔소리 정말 지겹다.

옷 좀 깔끔하게 입고 다녀요.

당신이 지저분하게 보이면,

남들이 마누라 욕해요.

옛날에는 이랬잖아.

당신이 그랬잖아.

우리 그렇게 살았잖아.

..........................

나갔다 올께.

응.

저녁 먹고 올거야.

알아서 해.

친구들이 2박3일 동해안에 가서 놀다 오자네.

가면되지 그걸 꼬박 꼬박 나한테 얘기 해야 되

(매끼니 챙기지 않아서 너무 좋지)

나, 요즘 다리가 아파서 계단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네.

병원에 가면 되지 나더러 어쩌라고

(늙으면 다 그런거야)

요즘 당신은 내게 이러잖아.

내가 밖에 있는지 집에 있는지도 당신은 모르잖아.

....................................................................

여보.

나 좀 내버려 두지마.

나, 직장에서 은퇴 한거지 남편에서 은퇴한거 아냐.

(100세 인생이라는데 큰일이네)

마누라 잔소리와 바가지 때문에 못 살겠다 고 좀 하게 해줘

그 바가지 긁는 소리가 너무 그리워

그렇게만 해주면,

당신이 무슨일을 해도 찍소리 안할께

남자 만나도 괜찮아

(바람만 피지마. 그것까지는 안되는거 알지)

.....................................................................

나,

당신이 나를 내버려 두는데

진절머리 난다.

나 좀 내버려 두지마.

(옛날처럼)

나,

설마 버림받은거 아니지...

 

" '할아버지쓰레기' 좀 버려줘"

아침에 분리수거 좀 해 달라는 아내의 말이

천둥처럼 크게 들렸다

아내는 손녀가 나를 부르듯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허나, 나는 '할아버지쓰레기'라는 보통명사는 아니다.

 

아내가 ..."할아버지, 쓰레기 좀 버려줘 "라고 했겠지....

 

...........................................................

 

내 얘기 아닌거 알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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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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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등애거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그냥 부려먹는 겁니다 ㅎㅎ
  • 작성자북한강 | 작성시간 26.06.10 음... 이정도 인물이면 남이 채갈수고 있는데 왜그럴까?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등애거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여기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여우같은그녀 | 작성시간 26.06.11 잔소리할때가 그립단 말씀이시죠??ㅎ
  • 답댓글 작성자등애거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그려요.
    뒷방 늙은이 누가 관심이나 가지나요..ㅠ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밥 먹는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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