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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春만춘을 맞이하며

작성자淸湖 이 철 우|작성시간24.05.01|조회수11 목록 댓글 0

                                                사진작가寫眞作家 유복형 作  

 

중춘仲春을 떠나보내며///청호淸湖이철우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핏빛보다 진한 

빨간 꽃잎을 수줍게 내밀던 동백도 

노란 꽃잎으로 숫처녀의 마음을 흔들어대던 

잔설 사이의 복수초도 

때이르게 상춘객賞春客들의 

오감을 자극했던 산수유도 

연분홍빛 꽃으로 女人의 속내를 살피던 

진달래와 샛노란 꽃잎 내밀던 개나리, 

그 울타리 밑에서 어미 닭이 병아리들에게 

먹이를 골라주며 이끌고 다니던 모습도 눈에 선하다 

 

젊은 아낙들을 하나둘 불러 모으던 

봄나물도 점차 장작개비처럼 억세졌고 

눈 호강을 시키던 복사꽃과 살구꽃도 

내년을 기약하며 사라졌고 

중춘仲春에 들어 고상한 집의 며느리 자태를 빼닮은 

백목련과 자목련도 며칠 화려하곤 흉하게 변하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상춘객들을 일시 한자리에 끌어모으던 왕벚꽃도 

며칠 화려하더니 눈꽃으로 변해 땅바닥을 뒹굴다가 

어디론가 자취를 감췄다 

 

이제, 만춘晩春에 접어드는 시기가 도래하니 

청보리와 밀밭을 푸르게 장식한 들에서는 

여전히 종다리가 비상하고 

길가의 이팝나무꽃은 눈꽃 모양으로 

하얗게 나무를 감싸고 진한 향기를 발산하고 

곧 꽃잎을 터뜨릴 아까시나무꽃이 특유의 향기로 벌 나비를 

불러 모을 것이고 담장을 감싸며 울타리가 된 장미가 

각색의 꽃을 피우면 만춘도 깊어질 것이다. 

 

                                 2024年 4月 30日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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