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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꽃나무 아래에 앉아..

작성자사랑폴폴|작성시간24.04.03|조회수229 목록 댓글 10













오픈 시간에 맞춰 집에서 입던 옷 차림으로 사부작사부작 걸어갔더니 이미 대기자들이 있는 동네 브런치카페.

4년째 드나들다 보니 별 감흥이 없지만 가끔 커피 마시며 생각도 정리하고 좋아하는 파스타를 먹기도 하는데, 언제부턴가 파스타는 주로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되었다.

오랜만에 오니 그럭저럭 괜츈하다.
오늘은 아보카도 듬뿍 들어간 오픈 샌드위치로.





시티팝 느낌의 보사노바풍 음악이 잔잔하게 흐른다. 이쁜 허스키 보이스 여성보컬의 목소리가 듣기 좋다.











라떼가 왔다.







책장에서 손 가는 대로 맘 가는 대로 뽑아 온 책 제목을 보니 마케팅 책이다.
사실 뻔한 내용도 있고, 공감해서 줄을 그어 놓았던 곳도 있다.

많이 힘들었던 시기 방구석 한 자리에서 웅크리고 앉아 읽었던, 피가 되고 살이 된 책이 인문학이었다면 지금은 좀더 다양해진 것 같다.









답답해서 커피만 들고 자리를 바깥으로 옮겼다.
여름이면 청포도가 주렁주렁 열리고 그 열매를 쳐다볼 때의 기분좋은 심장박동은 한 알 따먹을 때의 그것 이상이다.
지금은 앙상하지만 기다려진다.






꽃잎이 툭 떨어지길래 위를 보니 새 한 마리가 신나게 놀고있네. 하이루 방가방가🤗









어제 시작된 새로운 프로젝트에 잠시 집중하기로 한다.
의뢰인의 뇌 안으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그녀의 선한 미소와 예의바른 말투, 믿고 의지하며 내게 일을 맡겨준 고마움에 대해 어떻게 결과물로 보답해야할 지에 대해 진심으로, 구체적으로 고민해 본다.

난 좋은 고객 아니 내 마인드와 잘 맞는 고객을 만나서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시간이 최고로 행복한, 영세 소상공인이다.

남자보다 더 좋다고도 말 할 수 있다.(아유슈어?)
진정성이 담긴 이 기분이 진짜라고 온몸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거짓 사랑이나 우정보다 진짜 고독을 선택하기 일쑤인 나를 인정하기로 한다.

부모님 일로 녹초가 된 요즘 돌파구가 일이라니, 참 아이러니다.
그런 아이러니의 주체가 나이고, 그게 사는 거다.

걍 사는 거지 뭐.







음악은 밝은 레게풍으로 변했다.
오픈 전부터 줄 서고, 거의가 예약석이라 비어있던 가게 안은 시끌벅적해지고 있다.

양말을 안 신고 왔더니 발이 시리다.
집으로 고고싱🚶‍♂️👋








#저녁엔_된장찌개_해먹어야지_난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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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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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사랑폴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3 덩달아 저도 굿입니다^.^
  • 작성자제라드 작성시간 24.04.03 커피 한 잔의 여유
    좋네요
  • 답댓글 작성자사랑폴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3 네 잠깐의 여유가 꿀맛이죠^^
  • 작성자사진풍경 작성시간 24.04.03 그 아보카토는 참 좋은 음식임엔 틀림없지요 ~~
  • 답댓글 작성자사랑폴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03 좋은 음식인데 좋아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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