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었다 지는 꽃이라지만
유월의 꽃은 그냥 꽃과는 사뭇 다르다
붉은 정열이 버겁도옥 뜨거운 빨간 색이거나
젊은 혈기처럼 푸르거나
높이 괴인 빨래줄에 백옥양목 같은 하얀색이려니
깊이 숨긴 심오한 뜻 있는듯
알아 봐라 알아 봐라 하고 피어나 웃는다
유월의 젊은 피 분수처럼 뿌려진 이 땅에
여리고 여린 줄기에 핀 작고 하이얀 개망초무리 꽃
가장 흔한 것이 가장 귀하다 말하고 서있다
그 산야에
숨 끊어지도록 사랑했던 이 조국을
기력이 다하도록
모듬어 움켜쥐던 그 귀한 한줌 흙
그 자리의 유월은 깊은 사연 지닌
유월의 꽃이 피어 바람에 일렁인다.
https://youtu.be/Xkp1YIM6O5Q?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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