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하루를 산다는건

작성자난폭한오리(전주)185|작성시간26.06.08|조회수16 목록 댓글 0

우리는 하루를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매일 조금씩 삶을 덜어내고 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하루는 그냥 흘려보내도 되는 시간이 아니라,
내 안에 남길 것과 흘려보낼 것을 고르는
작은 장례식이자, 작은 탄생일지도 모르지요. 
 
죽음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하루라면,
이렇게 보내면 좋겠네요. 
 
억울한 마음은 조금 덜 붙잡고,
미움은 가능하면 오늘 안에 말려두고,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 아끼지 말고,
밥은 천천히 먹고,
하늘은 하루 두세번씩 올려다보고,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사람으로 지나가고,
나 자신에게는 너무 모질게 굴지 않기. 
 
거창하게 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매일 위대한 사람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그냥 오늘 하루가 끝났을 때, 
 
“그래도 오늘은 내가 나를 조금 덜 미워했다.”
“그래도 오늘은 누군가에게 상처보다 온기를 더 남겼다.”
“그래도 오늘은 살아 있는 쪽으로 한 걸음 더 걸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죽음으로 달려가는 게 아니라,
죽음을 향해 가는 길 위에서
삶을 더 또렷하게 만져보는 것. 
 
어쩌면 하루를 잘 보낸다는 건
오래 사는 법이 아니라,
오늘을 덜 후회하게 접는 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쓴이-옹달샘 애무원장 켑틴

글 도우미- 오리친구 러시아의 철학가  - 쓰블느무스키 -

https://youtu.be/xHYvKkXMi-Q?t=8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