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최고 명산은 동네 앞산 이다.
언젠가부터 미끄러져 넘어지면
그냥 일어나지 않고, 좀 누워 있다 일어난다.
좀 쉬라나 보다 생각하고 산에 안겨 쉬었다
일어난다.
이럴땐 흙과 낙엽이 오히려 더 깨끗하다는
생각이 든다. 말하지 않아도 되고, 이래라
저래라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산이 하는 소리 알아 듣고, 또 내가
앓는 소리 산도 다 알아들어 답을 준다.
산은 침묵해도 다 듣고, 또 말을 한다.
바스락 낙엽 스치는 소리
툭 하고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
비 떨어지는 소리
생물의 푸덕임 소리
한 줄기 바람소리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침묵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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