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蕩子)와 궁자(窮子)
지금 우리는 서로를 미워하고 분열하고 눈을 부릅뜨고 입에 거품을 물고 악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국민 중 90%는 어떤 종류던 신앙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를 용서하는데는 너무나 인색합니다.
그리고 눈돌아가는대로 내 호주머니에 많이 넣으려고 합니다.
마음은 언제나 두근두근 하여 맥박은 90을 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나를 알지 못하고 허상에 얽매여 있는 것입니다.
마음을 안식(安息)할 고향을 잃어버리고 찾지 못하고 있기대문니다.
우리는 논갈고 보리익는 마음의 고향을 찾아야 합니다.
불경 법화경(法華經) 신해품(信解品)에 장자(長者)와 궁자(窮子)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아주 어린 나이에 부모 곁에서 실종(失踪)되었던 궁자(窮子-배고픈 자식)가 세상을 유랑하기를 50여 년, 마지막에는 완전히 타락(墮落)하여 입을 것과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어떤 성(城)을 찾아왔다. 한편 아버지인 장자(長者)는 백방으로 아들을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지금 아들이 찾아온 그 성시(城市)에서 정착하여 삶의 터전을 꾸리고 재산을 늘려 지금은 큰 부자가 되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궁자가 이집 저집 다니다가 아버지 집인 장자(長者)의 저택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장자는 한눈에 그가 자기 아들임을 알아보고 급히 부리는 사람을 시켜 그를 데리고 오도록 했다. 그러나 아들은 집주인이 아버지 인줄은 모르지만 뜻하지 않은 일에 놀라, 붙잡히면 죽임을 당할 것이라 지레 겁을 먹어 기절하고 만다.
장자는 아들이 자기를 아버지인줄 몰라보고 마음도 완전히 타락해 버린 것을 알고 일단 그 아들을 놓아 보내고 나서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 냈다. 그는 은밀히 두 사람을 보내 그 아들에게 접근시켜 자기 저택에 데리고 와서 일하도록 했다. 그리고 나서 장자는 이것저것 방편을 써서 그 아들에게 접근하여 차츰차츰 익숙해지도록 했다.
그러기를 20년이 흘렀다. 궁자는 아버지인 장자와 마음이 서로 통하여 재산 관리도 맡게 되었다. 그러나 궁자는 자기가 고용인이라는 처지를 잊지 않고 마음을 더욱 의연히 하여, 장자가 가진 재산은 자기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궁자는 지금까지 자기가 비열하게 살아왔음을 깨닫게 되고, 그것을 부끄러워하며 넓고 큰마음을 구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이런 아들의 마음을 알게 된 장자는, 자기의 임종 때에 이르러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사람은 나의 친아들이니 내 모든 재산을 그에게 물려준다”고 선언했다. 그 아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 돌연히 생기자 새로운 인생의 고향을 찾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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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자(蕩子)의 비유
누가복음 15장에 방탕(放蕩)한 탕자(蕩子)의 비유가 있다.
11절-어떤 사람이 두 아들이 있는데
12절-그 둘째가 아비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 몫을 내게 주면 내가
사업을 하여 성공하겠다고 하는지라 아비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절-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허비 하였다.
14절-재산이 다 없어진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밥도 못먹게 궁핍한지라
16절-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였으나 그것마저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절-스스로 생각하기를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하여 일꾼에게도 품삯을
많이 주는데 나는 여기서 굶주려 죽는구나.
18절-내가 아버지께 가서 말씀드리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19절-지금부터 아버지의 아들이라 생각지 마시고 나를 품꾼으로 사용하여
주기를 간청할 생각으로 아버지께로 돌아가리라.
20절-마을로 돌아가니 거리가 먼 곳에서 아버지가 돌아오는 아들을 보고 측은히
여겨 달러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절-아들이 말하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
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하지 마십시오. 하였지만
22절-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좋은 신발을 신기라고 하였다.
23절-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잡고 온 식구가 기쁨을 나누자
24절-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하더라.
-농월-